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17권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이런 만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점점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만화가 변한게 아니라 변한 건 저였는데도 괜히 작품 탓을 하게 됩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다시 한번 순수하게 소년만화다운 느낌으로 가자!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히어로의 이야기는 정의로운 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니까 말입니다. 보노보노 21~25권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이야기, 그리고 가장 심심하지 않은 이야기. 언제나 철학적 사유를 가득 담고 있는 보노보노의 하루는 한권 한권 소중하게 느겨지는 삶의 단면들입니다. 드래곤볼 초오공전 17,18(완) 만화라는 매체의 가장 큰 성과는 드래곤볼을 탄생시켰다는 것입니다. 매번 이렇게 책장을 펼칠 때마다 즐거움을 줄 ..
드래곤볼을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허술하고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이 눈에 보여도 전혀 개의치 않고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성이 어떻고, 연출이 어떻고, 그림이 어떻고, 스토리가 어떻고 등등... 작품을 평가함에 있어서 흔히 적용되는 수많은 기준들이 드래곤볼을 읽고 있는 동안만큼은 잊혀지게 됩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두근거릴 수 밖에 없는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장 순수하게 이 만화를 읽게 되는 이유를 알려주기 때문에 드래곤볼은 수많은 만화들의 정점에서 최고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겠죠. 풀컬러판이라는 형태로 다시 한번 드래곤볼의 책장을 넘기면서 드래곤볼의 즐거움이 얼마나 마법같은 재미를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슴 깊이 두근거릴 수 있는 재미의 힘..
국내에서도 해적판으로 출간되어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드래곤볼의 동인지 드래곤볼 환상곡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캐릭터간의 감성묘사와 원작의 에피소드 틈새를 파고 들어 팬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커플화가 돋보인다거나 단순 코믹 패러디 형식의 내용이 아니라 원작의 이야기를 베이스로 하면서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에서는 표현하지 못한(아니 토리야마의 드래곤볼에서는 그려서는 안되는) 캐릭터간의 갈등이나 내면 묘사, 감성을 깊이 있게 묘사해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대 위에서는 보여지지 않았던 감추어진 또 다른 일면들을 탁월하게 잡아내면서 원작의 팬들에게 또 다른 드래곤볼의 감동을 선사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동인지는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의 설정..
아주 먼 옛날 작은 만남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마침내 현대로 되돌아왔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독자 여러분들 스스로의 눈으로 살짝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제 이 이야기를 여기서 끝마친다... '드래곤볼은 끝내야 할 때를 놓쳤다!'라고 종종 말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최종화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비단 저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투력의 인플레이션은 과연 어디까지? 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이제 슬슬 끝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매주 연재분에 흥분하게 되고 신간이 나오면 어김없이 우선순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드래곤볼은 연재가 길어지는 것과는 그다지 상관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오공과 친구들의 숨..
닥터 슬럼프에서 보여주었던 만화적 상상력이 담겨 있는 그만의 환타스틱한 토리야마 월드는 상업적인 히트는 물론이고 평론가들의 호평 속에 단숨에 그를 최고의 작가로 부상시켰다. 동시에 순간의 재치와 기지가 넘치는 센스를 통해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천재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차기작으로 선보인 드래곤볼은 후반부로 갈수록 닥터슬럼프의 노선을 비겨나가게 된다. 동화적 환타지가 돋보이는 초반부에서는 무엇이든 존재하고 무엇이든 가능한 만화적 상상력이 극대화 된 토리야마 월드가 구축되어 있기는 하나 보다 모험적인 스토리를 통해 일회성 에피소드가 아닌 비교적 길어진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발한 발상 속에서 나오는 가지각색의 아이템과 상식의 파괴, 순간순간 번쩍이는 개그 감각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Akira Toriyama/SHUEISHA/서울문화사 수천권의 만화책이 빽빽하게 꽃혀 있는 책장에서 가끔씩 오래 전에 감상했던 책을 꺼내어 다시 한번 읽어나가면 처음 책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때는 참 재미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다시 읽으니 가슴을 가득 채우는 행복을 전해주는가 하면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했던 작품이 의외로 재미없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감성은 어느 덧 어른이라는 자신의 모습이 소년시절의 느낌을 사라지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새로운 감성을 만들어내며 그 시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런데 꼭 이 작품만큼은 10년전에 읽었을 때, 20년전에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변함없..
©Akira Toriyama/SHUEISHA/TOEI 드래곤볼GT는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을 납득할 수 없는 형태로 진행시켜 버렸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드래곤볼GT는 토리야마 아키라 원작의 드래곤볼에서 보여주었던 원작의 미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드래곤볼GT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스쳐지나가는 인파속을 헤치면서 나아가는 손오공의 모습, 그리고 손오공이 부르마를 만나 드래곤볼을 찾으면서 만난 사람들,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면서 “오공이 있어 즐거웠다”라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마지막 장면은 언제나 감상할..
철완아톰 - 무쇠팔 아톰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테즈카 오사무라는 작가를 추천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입니다. 사실 밑에 블랙잭도 소개가 되어 있지만 블랙잭은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그 작품을 제외한 테즈카의 작품들 중에서 어떠한 작품을 선택할까 하다가 뽑은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아톰이 아니라 "정글 대제"를 꼽았다가 그래도 테즈카 필생의 역작은 "불새"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테즈카의 대표작은 "무쇠팔 아톰"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물론 테즈카가 예전에도 스스로 자신의 최대 졸작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역시 당시 많은 독자들이 아톰에서 꿈과 희망을 얻었으며 아톰이야말로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던져준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원래 "아톰대사"라는 중편으로 기획되었지만 작품의 ..
(C)Akira Toriyama/SHUEISHA/서울문화사 (C)Osamu Akimoto/SHUEISHA/서울문화사 얼마전 소년점프의 수호신이자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구세주인 원피스가 초판 발행부수 252만부를 기록함으로써 슬램덩크가 가지고 있던 초판 발행부수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이러한 기록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이 치고 있는 이유는 현재의 만화시장이 90년도 초 중반에 비해서 상당한 하향세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초판 밀리언셀러는 그다지 놀랄만한 기록은 아니다. 초판 100만부를 넘긴 작품은 캔디캔디를 비롯하여 김전일과 코난 등 찾아보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물론 초판 2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그다지 많이 없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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