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니까…”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제목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이 먼저 생각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하루키의 작품은 이제까지 발표해왔던 하루키의 세계 속에서 변주곡처럼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신작이 나왔다고 특별히 경이로운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독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도시와 불확실한 벽’을 감상하는 동안 ‘하루키니까…’라는 관성의 법칙에 자연스럽게 올라타게 된다.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하루키의 작품답게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선상에서 기-승-전-결로 이야기의 매듭을 묶지 않고 중간에 놓쳐버리는 결말, 현학적인 듯하면서도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문장과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가오는 모호함은 기묘한 매력을 지니면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언제나 환상과 함께 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비현실성이 만나면서 오히려 하루키 특유의 모호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만들고 특유의 매혹적인 문장의 느낌들이 자연스럽게 하루키의 중독성 짙은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자신의 사적인 삶의 단편들을 곳곳에 심어 넣고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전 또는 기-승-승-승으로 마무리되는 듯한 불완전한 매듭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여운의 맛을 음미시켜주면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꽤 오랜만에 등장한 소설인 “일인칭 단수”는 어쩌면 하루키가 그토록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매력은 조금 희석되었을지도 모른다. 삶의 우연적인 인연의 교차점 속에서 일어나는 짧은 에피소드 안에서 지극히 평범하지만 하루키다운..
관성의 법칙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매번 같은 소리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물이지 않을까? 하루키의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신선하고 놀라움이 가득하지만 반복되는 변주곡에 어느 새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나면 어느 새 하루키의 소설은 습관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독서생활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성의 법칙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신작이라기 보다는 변주곡 같은 하루키의 소설을 반복해서 읽는다는 느낌이 들어도 특별히 관성이라는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특유의 현학적인 이미지가 자아내는 신비로움이 매혹적인 문장들의 바다 속에서 지속적으로 중독될 수 밖에 없는 하루키의 소설은 결국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길 수 밖에 없도록 만들 ..
더 이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전에도 언급했다시피 ‘평생에 단 세 작품 정도만 발표했다면 하루키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하루키의 작품들은 이제는 익숙해진 하루키식 변주곡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작품을 읽다 당황스러워 할 일도 없고, 예상치 못한 결말의 낯설음을 경험시켜주지도 않는다. 하루키의 작품에 대해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 내게 있어서 하루키의 작품은 특별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고 의미 없이 읽어나갈 뿐인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하루키니까…’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는 이유도 하루키라는 브랜드가 어느 새 자연스럽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하다. 비현실적인 환상의 느낌이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실의 기반 위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선사하는 특유의 신비로움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특징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절대적인 장치로 작용하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가진 장점을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노르웨이의 숲이 과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작가의 작품 성향을 대표할 수 있는가?에는 사실 명쾌하게 대답하기에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게 된다면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지닌 ..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평가를 떠나 현대 소설가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만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본은 물론이고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접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대한 해석,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력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미치는 영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단어는 일본의 현대 소설에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돋게 만들고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죠. 특히 일반 독자들은 물론이고 문단, 평론가는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인에 이르기까지 하루키에 관심은 분명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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