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젖은 두 사람”의 성공 이후 꾸준하게 성인여성 취향의 멜로드라마를 양산하던 키타가와 미유키는 “그 남자, 운명이니까”를 통해 경쾌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의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하지만 ‘그 남자, 운명이니까’의 미지근한 반응은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죄에 젖은 두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소토오리히메가 저지른 죄는 친형제를 사랑한 것.” ‘피를 나눈 누나와 동생의 금단의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다시 한번 작품을 관통하기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는 좋아하는 감정을 감추고 있음에도 두 사람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대기업 재벌 후계자, 남동생을 사랑하는 남자 동창생의 존재 등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지나칠 정도로 비현실적인 남자 캐릭터들 간의 인연 고리는 ..
우리들은 서로가 아담의 선악과이다. 행복이라는 죄를 먹고 타락해 간다. 끝없이 금기를 어긴 죄야말로 우리들의 인연. 우리들은 죄인이 될 운명인 것이다- 키타가와 미유키는 죄에 젖은 두 사람을 연재하면서 자신의 작가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피를 나눈 친남매의 금단의 사랑이라는 설정에서 누구나 예상되는 클리셰 덩어리로 뭉쳐진 이 작품은 시종일관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침몰시키면서 독자들마저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작가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애틋한 감정들을 페이지에 가득 수놓고 무한히 계속 될 것만 같은 금기의 소용 돌이 속에서 눈부실 정도로 반짝거리는 사랑의 감정들을 격정적으로 펼쳐나가면서 독자들을 매혹시켜 버린다. 죄에 젖은 두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들이 허용되고 있었..
데뷔 이후 소녀코믹을 통해서 발표한 단편들과 연작 시리즈를 모은 러브 메모리 박스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듯한 감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신인시절부터 순정만화 특유의 감성연출을 통해 전해오는 미묘한 사랑의 줄다리기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녀의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고 키타가와 미유키의 초기 작품들은 신인다운 풋풋함과 작품 속에서 일괄적으로 묘사되는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시너지를 자아내면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상큼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후 소녀코믹을 대표하는 작품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하는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소녀코믹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게 되는 키타가와 미유키는 소녀코믹 특유의 틴즈러브적인 요소를 소녀코믹다운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러브코메디의 교과서적인 모습..
미유키의 두근두근 러브 메모리 키타가와 미유키가 초기 시절 소학관 계열의 잡지에서 발표하였던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미유키의 두근두근 러브 메모리"라는 타이틀로 7권으로 발행한 단편 모음집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초기 키타가와 미유키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풋풋함과 아기자기한 맛이 잘 살아 있는 단편집으로 국내에서도 굴지의 해적판 전문 출판사였던 삼성플랜을 통해서 팬들 사이에서는 널리 소개되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키타가와 미유키의 작품 중에서 프린세스 아미와 함께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사랑이야기 네임밸류 : '또 하나의 마리오네트', '화음', '화관의 마돈나'.... 제목만 들어도 누군지 단번에 생각나는 작가이며 이미 42회 소학관 만화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은 얻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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