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내 인생의 일들 전부가 엽서의 농담과 더불어 생겨났던 것인데? 다만 농담을 한 것뿐일걸요. 쿤데라가 ‘농담’에서 담아낸 것들은 무겁다. 체코의 현대사가 겪어왔던 시대의 그림자가 있으며 작가의 자전적인 체험이 녹아 들면서 현실을 바탕으로 반영 된 거울 같은 시대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가볍게 시작 된 농담이 어느 새 삶의 무거움으로 바뀌어 버리며 농담에 담겨 있는 의미와 그로 인해 파생되어 버린 삶의 궤적은 나비효과처럼 크게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특히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단순히 웃을 수 만은 없는 진실이 내재되어 있기에 ‘농담’의 이야기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빚어낸 결..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밀란 쿤데라는 존재의 의미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본능적이고 감성적인 사고를 통해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불멸’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느껴지는 감정들은 마치 서서히 연주되는 음악처럼 느리지만 깊숙하게 머리를 거치지 않고 가슴으로 조용히 자리잡게 된다. 사고의 풍부함을 강요하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만든다. 논리적으로 흐르는 생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작가로부터 전해오는 사색에 빠져들게 된다. 조용히 먼 곳을 바라보듯 작품을 읽는 내내 작품의 세상을 바라보며 어느 사이엔가 모르게 쿤데라가 만들어내는 느낌표들로 머리 속이 가득 채워지게 된다. 소설에서 본질적인 건 오직 소설로만 말할 수 있기에, 어떤 형태로 개작하건..
밀란 쿤데라는 테레자와 토마시, 사비나와 프란츠를 통해서 각각의 인간의 내면을 구성하는 본성과 환경적 속성에 따라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존재로 구분하였다. 운명적 만남을 단정짓고 토마시와의 사랑을 추구하는 테레자는 무거움, 무언가로부터 끊임없이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비나는 가벼움으로 대표된다.(여기서는 이것을 ‘배반’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토마시와 프란츠는 무거움과 가벼움으로 단정짓기에는 약간 모호하다. 토마시는 가벼움이라는 삶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주어진 것들은 무거움이다. 토마시의 생활은 자유롭고 어딘가로 날아가고 싶은 가벼운 모습이지만 그에게 주어진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테레자라는 무거움을 공유할 수 밖에 없으며 체코의 정치적, 사상적 상황이 그를 무거움으로 몰아넣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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