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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코믹스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탐정 코난의 6번째 극장판이다.

특히 이번 극장판은 가상 현실을 무대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19세기말 런던, 즉 코난이 그토록 존경하는 셜록 홈즈가 살고 있는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거기다 이번에 코난이 게임속에서 도전하는 것은 과거에 영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살인마 "잭 더 리퍼" 그러니까 가상의 현실을 무대로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을 도입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흥미진진한 코난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더 이야기 하자면 이번에 코난은 단순히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다. 게임에 참가한 50명의 어린이들의 목숨(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일본의 미래)을 구하기 위해서 일생 일대의 게임을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작품은 보는 내내 지루함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셜록 홈즈라는 소설 속의 주인공과 잭 더 리퍼라는 실존했던 살인마, 그리고 19세기 런던의 거리 등 가상 현실 속에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집어넣어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코난의 세계를 즐길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특히 게임이라는 설정에 맞추어 보다 다양한 잔재미(개인적으로는 게임속에서 등장하는 셜록 홈즈의 모델은 신이치의 아버지인 쿠도 유사쿠가 모델이고 홈즈의 조수 와트슨은 아가사 박사님이 모델이라는 사실 등의 게임속에서 기막힌 까메오적인 설정 같은 것들)가 존재하며 초반부에 언급되는 부패한 일본의 정계 인사 2세들에 대한 묘사라든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어즈 아크"와 노아즈 아크를 발명한 히로키, 특히 이미 죽은 히로키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는 사건 속에서 코난이 결말에 도달하는 내용은 굉장히 잘 짜여진 퍼즐의 조각을 맞추어 나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코난에서 보여주던 작품의 색깔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평소 우리가 보던 코난을 기대한다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르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미 죽은자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는 세계 속에서 퍼즐의 조각을 맞추어 가듯이 진실에 다가가는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극장판다운 화려한 퀄리티, 코난 특유의 위트와 유머 그리고 보다 흥미진진한 모험과 액션이 가미된 코난 극장판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즐거움과 동시에 작품이 끝난 후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흥분을 주고 있다.

이제까지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코난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