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만화라는 매체는 일반적으로 사진보다 보는 느낌이 약하다. 아무리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극한의 데생력과 각종 기법을 활용해도 역시 사진만큼 사실적인 명확함을 보여주기는 힘들다. 마치 2차대전 당시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아트 슈피겔만의 쥐는 극화체는 커녕 일반적인 만화체를 사용한 단순한 선화 위주의 그림으로 실사 영상 이상의 사실적인 느낌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유태인=쥐, 독인인=고양이 등 알기 쉽게 의인화한 우화적 형식을 취하여 비유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상징을 나타내며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작품을 읽어나갈수록 의인화 된 동물들의 이미지와 작품 속 인물들이 일치되어 가는 과정은 책을 덮고 난 후에 강한 인상으로 기억된다. 흔히 접하는 만화에 비해 컷 구성이나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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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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