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도 없고 소리도 없다고 생각했던 무채색 세계는 사실 이토록 풍부한 색과 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우타강의 시간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요시다 아키미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 속에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그녀의 대표작이자 일본 만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유명한 ‘바나나 피쉬’와 ‘야차’의 치열함은 사라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따스함이 잔잔하게 마음 깊이 자리 잡게 된다. 야마카타의 작은 온천 마을에 자리잡은 ‘아즈마야’ 여관을 중심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시 한번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저마다 사연을 담고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의 흔적들을 더듬어가면서 요시다 아키미가 들려주는 감성의 반짝임을 가슴 속에 담게 된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
바닷마을 다이어리 4권 - 돌아갈 수 없는 두 사람 아마 최근 5년간 읽은 작품 중에서 가장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 아마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물론이고 삶에 대한 태도에서도 원숙함을 넘어선 작가의 여유로움마저 잔잔하게 스며드는 작품입니다. 추억의 에마논 츠루다 켄지의 단행본은 발행만으로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은수저 아라카와 히로무의 진정한 가치는 아마 이 작품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냥타입 창간호 잡지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전 이런 잡지들의 창간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면을 떠나 죽어가는 잡지 시장에서 꾸준히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아무도 모르는 ..
©YOSHIDA Akimi/SHOGAKUKAN/애니북스 행복했니? 응, 그래. 너는 행복했구나. 넌 그렇게 항상. 항상 눈앞에 죽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달려가야만 했지. 살아남아야만 했지. 하지만 그래도 네가 눈을 돌리는 그 때에. 그 뒤에 널 기다리고 있는 행복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잊지 않아 줘서. 그래서 너를 잃은 후에도. 네가 나를 기다렸다는 걸 아니까. 나와 함께 있던 그 자리에서 나를 꿈꾸고 있었다는 걸 아니까. 그러니까 나도 행복해. 행복해. 우리들은 분명 '함께'였던 거니까. 그러니까 행복해. 네가 없는 이 곳에서도. 나는 네가 웃고 있던 새벽의 하늘을 보고 있어. 그러니까 나도 웃으며 살아가는 거야. 행복하니까.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고마워, 애시. ©YOSHIDA Akim..
©YOSHIDA Akimi/SHOGAKUKAN/시공사 요시다 아키미의 최근작 '바닷마을 다이어리 1권 -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이 최근 애니북스에서 정식으로 발행되면서 '러버스 키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러버스 키스의 등장인물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등장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죠. 특히 러버스 키스의 주요 등장인물인 후지이 토모아키의 모습은 놀라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YOSHIDA Akimi/SHOGAKUKAN/시공사 러버스 키스에서는 이런 얼굴이였으나 ©YOSHIDA Akimi/SHOGAKUKAN/애니북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미소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등장하며 팬들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2009.5.16
©YOSHIDA Akimi/SHOGAKUKAN/애니북스 요시다 아키미의 작가적 재능이 이제는 절정에 달했다는 느낌 밖에 들지 않는 작품입니다. 노련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겉으로 드러나는 펜선이나 테크닉도 그렇지만 일단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림을 보면 정말 일취월장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연출해 내는 이야기 전개가 탁월합니다. 바나나 피쉬라는 작품으로 인해 요시다 아키미는 작품 세계가 바나나 피쉬에 지배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야차나 이브의 잠에서 보여준 치열함이나 스펙타클함이 아니라 침착하게 받아넘기는 원숙미입니다. 강속구 투수가 세월이 지나 더 이상 강속구를 던질 수 없음에도 변화구와 완급 조절로 전성기 이상으로 타자들을..
©YOSHIDA Akimi/SHOGAKUKAN/애니북스 요시다 아키미는 이 작품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바나나 피쉬 이후 야차와 이브의 잠으로 이어지며 그녀의 작품 세계마저도 규정지어 버릴 정도로 작가가 이 작품에서 보여준 인상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바나나 피쉬 전작이나 최근 발표한 작품들에서 순정만화 특유의 감수성이 빛나는 작품이나 발랄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나나 피쉬를 언급하며 당연하다는 듯히 비교하고 바나나 피쉬에 기준을 두고 평가하곤 한다. 바나나 피쉬를 둘러싼 의혹과 음모, 그리고 이로 인해 쉴 사이 없이 펼쳐지는 사건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전재 등 마지막..
©YOSHIDA Akimi/SHOGAKUKAN/애니북스 "혼자라고, 홀로 아프다고 느끼지 않기를..." 카마쿠라 바닷가 마을에서 펼쳐지는 네자매의 따스한 가족이야기를 그린 요시다 아키미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싱그러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한적한 마을의 그리움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조용하지만 큰 파문을 일으키듯 독자들의 마음을 적시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이제는 원숙함이 넘치는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 세계의 연장선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출되며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녀의 대표작으로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바나나 피쉬’의 느낌은 조금씩 사라지고 야차나 이브의 잠으로 이어지는 치열하고 스펙타클한 사건의 거대함도 없어졌다. 때문에 그동안 그녀가 작품 속에서 보여..
- Total
- Today
- Yesterday
- 타카하시 루미코
- 밀란 쿤데라
- 명탐정 코난
- 코난
- 괴도 키드
- 타나카 요시키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니시오 이신
- 클램프
- 제임스 조이스
- 아다치 미츠루
- 불새
- 센티멘탈 져니
- 테즈카 오사무
- 카키노우치 나루미
- 마츠모토 타이요
- 은혼
- 율리시스
- 센티멘탈 그래피티
- 우라사와 나오키
- 리얼
- 아오야마 고쇼
- 버지니아 울프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이노우에 타케히코
- 타케우치 나오코
- 오다 에이이치로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원피스
- 토리야마 아키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