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작품의 마지막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하게 됩니다. 작품이라기 보다는 상품이라는 의미가 강해지면서 비즈니스적인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고 처음 작품을 시작했던 작가가 들려주고자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현재의 수많은 인기작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갈피를 잡지못한 채 표류하다 침몰하는 작품, 초반의 구축된 세계관과 이야기의 흐름이 연재가 길어지면서 비대해져 버린 세계관을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 버리는 작품, 작가의 이기심으로 망가져 버린 작품, 기획에 휘둘리면서 본질을 잃어버린 작품 등... 아마 제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연재가 길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긴 작품들을 나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크로노 트리거가 역대 최고의 RPG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이유는 주어진 환경에서 완성해 낼 수 있는 것들이 최고의 모습 이상으로 펼쳐내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한계를 제외하고는 현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구성과 시스템을 완성시켰다는 것이다. 단순히 시대적 보정이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어 고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전 세대가 플레이 했어도, 아니면 우리 다음 세대가 플레이했어도 여전히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옛날 게임 치고는 굉장히 잘 만들었다!’가 아니라 ‘지금 봐도 정말 잘만들었네!’라고 감탄하게 되고 ‘얼마 전에 엔딩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누군가 후기를 남겼을 떄 ‘당연하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
게임에 대한 평가나 시리즈에 대한 개요를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여전히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다시 한 번 귀기울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시스템과 구성 등 1986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이후 수십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 플레이 했던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흘러가는 세월을 거슬러 영원히 정지해 있는 소중한 보물상자를 여는 마법 같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살아있고 어른들의 추억이 녹아 있다. 드래곤 퀘스트를 플레이하는 사람들 모두가 순수했던 정의로움 속에서 취할 ..
무용전 북북노인 1권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구루구루의 진가는 바로 이분 때문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러움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 캐릭터가 이렇게 오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1권 김전일 시리즈가 Case가 연재되고 리턴즈로 넘어가면서 결국 초반부의 힘을 상실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김전일이라는 캐릭터를 즐기는 재미는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나리 요자브로가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만큼의 분위기 메이킹이나 전율은 없지만 영원히 고등학생일것만 같았던 김전일이 세월의 흔적을 축적한 채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칸나기 11권 작품보다는 상품을 만드는게 중요한 이 시대에 이렇게 완결을 ..
노기사츠 02 화려한 이면에 살짝살짝 엿볼 수 있는 일상의 친근함이 매력적입니다. 아무런 텍스트 하나 없이 마치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카모음집의 느낌을 통해 이토록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우는 좀처럼 흔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 22권 - 키스 앤 플라이 외전 또는 단편 모음집이라는 컨셉은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이미 더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고 불안정해서 그 무게를 버티기 힘들었던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를 다시 한번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하이큐 39권 배구라는 스포츠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적인 지면 위에서 순간의 장면을 포착하여 그 느낌을 살릴 수 있기에 정말 만화라는 매체에 딱 맞는 소재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란마 1/2 완전판 3,4권, 메존일각 신장판 3,4권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다가오는 루미월드는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 21권, 건 게일 온라인 8권 시리즈가 연장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작품의 힘을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파생의 경우에는 오히려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고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컨텐츠는 분명 여러가지 면에서 관심을 계속해서 가지게 됩니다. 총몽 라스트 오더 1~4권 지금 다시 감상해보면 총몽의 이야기는 1부에서 마무리 되었을 때 가장 감동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스트 오더와 화성전기가 있기에 작품의 재미는 배가되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원펀맨 20권 이야기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역시 무라타 유스케의..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2권 미츠하의 부모님의 이야기가 이렇게 로맨틱할 것이라는 예상은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메종일각 1,2권 메종일각의 페이지는 펼칠 때마다 시간의 마법을 걸어버리네요. 영원히 닫혀 있을 것 같은 일각관의 시계는 변함없이 시간을 되돌려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물론 감동까지 함께 말입니다. 란마 1/2 1,2권 타카하시 루미코의 좌충우돌 엉망진창은 아마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세월의 흐름에 완숙미가 넘쳐나는 타카하시 루미코 본인 조차도 이제는 연출하기 힘들 정도로 멋진 혼돈의 도가니를 선사합니다. 원피스 매거진 6호 이런 부가적인 재미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원피스는 언제나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오키테가미 쿄코의 추천문 니시오 이신이 ..
때로는 이런 소설을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소설이라는 테두리보다는 언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적인 접근을 통해 작품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도 괜찮거든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작품은 화풍과 이미지만으로도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주술적 신비로움이 함께하는 볼펜화 느낌의 매력은 다른 작가, 다른 작품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아이덴티티이니까 말입니다. 정보의 전달이라는 면에서 잡지라는 매체는 실시간으로 정보의 생산하는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잡지의 미래는 다른 강점을 키워서 잡지라는 매체의 가치를 높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잡지라는 매체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무리적인 매체의 기록을 보관..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한번 새롭게 총몽의 페이지를 넘기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넘치고 전율이 흐릅니다. 3권에서 보여줄 져슈건의 그 위대함은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전율이 흐르네요. 은혼이라는 작품이 길어지면서도 여전히 이 작품에 대한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사실 작품의 긴 여전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지 마무리가 길어진다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잠시 미루어 둘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권에서도 어김없이 우에스기 형제의 추억을 자극하게 됩니다. 아마 믹스를 그리는 아다치 미추르 역시 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있지 않을까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마지막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정말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작품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박수를 보내고 싶..
퍼스트 러브 충격적인 소재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본 소설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 소설을 즐겨 읽는 분들이라면 아마 작가만 다른 밴주곡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소설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어지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 황혼기를 살고 있는 할머니가 뜻하지 않게 장르만화에 취미를 가지게 되는 일상 속에서 웬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우리 이웃, 그리고 어쩌면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 친근함마저 느껴집니다. 은하영웅전설 6권 은하영웅전설이라는 컨텐츠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서 전혀다른 이미지로 동일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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