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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철완 버디

sungjin 2007. 9. 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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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마사미가 소년 선데이에 연재했던 동명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제작된 4부작 OVA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설정과 작가 특유의 센스에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박진감 넘치고 스피디한 액션 연출이 더해지며 한층 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되었다.

감독을 맡은 카와지리 요시아키를 비롯하여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타카하시 쿠미코, 슈퍼바이저로 참가한 이치부치 유타카 등 개성을 지난 작가만큼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스탭들이 참가한 이 작품은 유키 마사미의 원작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화면 위에서 100% 재현해 내면서 팬들을 만족스럽게 하였다. 당시의 유키 마사미의 캐릭터들을 애니메이션에 맞게 깔끔하게 클린업 하였고, 액션 장면에서는 박력이 넘친다. 이미 액션물의 속도감과 스타일에 한해서는 업계 최고로 평가받는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역량이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에는 중간적인 위치에 있는 진부하다면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그런 느낌은 들지 않도록 연출해 내고 있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냉정한 판단력을 보이고 있는 츠토무와 강인한 육체를 가졌지만 조금은 덜렁대는 귀여움이 담겨 있는 버디, 두사람의 함께 생활하면서 펼치는 사건들은 분명 전형적인 파트너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생활하는 츠토무와 남들에게는 비일상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버디의 생활은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차 되고 있다. 버디와 몸을 공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츠토무의 일상은 무너뜨려 가지만 생활 환경은 유지시켜 주는 범위 내에서 절제된 개그 연출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은근슬쩍 웃음을 유발해 내고 있다.

주인공 버디역을 맡은 미츠이시 코토노의 열연은 주인공 버디의 매력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믿는 건 힘, 안되면 근성과 깡으로, 다소 무모할 정도로 밀어 붙이는 경향이 있지만 시리즈 내내 얼굴에 가득 담겨 있는 미소는 보는 것 만으로도 누님의 매력에 빠져 들게 만들고 있다. 능글능글하면서도 여유가 있고, 그러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버디의 매력은 미츠이시 코토노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몸매도 나이스 바디)

무엇보다 특정의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코드를 가지고 있는 작품임에도 그러한 것에 의존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설정으로만 시작된 이 작품은 무엇보다 원작자 특유의 센스와 이야기 전개가 화면 위에서 훌륭하게 연출되었고, 움직임과 소리가 작품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유키 마사미의 작품은 언제나 시대의 유행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시적인 흐름에 탑승하여 화제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재미있게 작품을 그려왔다. 때문에 지금 다시 감상해도 여전히 재미가 살아 있기 마련이며 철완 버디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점은 원작을 훌륭하게 영상화 시킨 애니메이션 역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