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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서적]슬램덩크 승리학

sungjin 2007. 9. 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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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슬램덩크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접하게 되는 스포츠 만화, 그리고 일반적인 만화나 소설, 영화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작품 속에서는 분명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얻게 되는 교훈이나 삶의 진리, 성공의 방정식이 담겨 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굳이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통해 언급하지 않아도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거울의 법칙이나 3C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충분히 끌어 낼 수 있는 삶의 철학들이죠.

하지만 역시 '슬램덩크'이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작품도 아니고 슬램덩크 였기 때문에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캐릭터이고 슬램덩크 속의 경기 중에 일어났던 일이였기 때문에 보다 가슴에 다가올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XX의 승리학, XX의 성공 방정식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성공 방적식을 서술한 책들이 나열되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램덩크'라고 적혀 있는 책에 가장 먼저 손이 가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각자가 느낀 감동은 다르고 작품에 대한 기호도 다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선택사항을 준다면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거의 같은 대답이 나오겠죠. 작품에 대한 좋고 싫다는 선호도를 떠나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슬램덩크 팬들에게 이 책은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슬램덩크가 가지고 있는 작품 그 자체를 쓸데없이 인생의 성공방정식에 갖다 붙이고 있다고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팬들을 기쁘게 해 주었을 것입니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라고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코트 위로 복귀하는 강백호의 모습, 전국재패를 목표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코트 위에서 열정을 바치던 채치수,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서로를 신뢰하게 된 정대만과 채치수 등다시 한번 책장을 펼치면 어김없이 밀려오는 감동들은 이처럼 텍스트를 통해서 언급 될 때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생의 교훈들입니다. 살아오면서 학교나 가정을 통해서, 그리고 각종 미디어매체를 통해서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설교식으로 듣게 된다면 질려서 짜증을 내게 될지도 모를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슬램덩크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질려버릴 일은 없습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슬램덩크의 내용들이 연관되어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무언가가 함께 하니까 말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마찬가지겠죠. 슬램덩크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소중한 것이 있었기에 이런 책을 쓰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책을 쓴 저자는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슬램덩크의 감동을 인생 철학에 접목시키면서 다시 한번 팬들과 나누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