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14살의 어린 나이에 사이버 포뮬러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 된 카자미 하야토. 하지만 지난 1년간 라이벌팀의 머신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면서 아스라다의 성능을 뛰어넘어 버린 상태였다. 과연 카자미 하야토는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두번째 시리즈인 ‘더블원’은 앞으로 이 작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TV시리즈를 통해서 작품의 존재를 알리게 된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는 두번째 시리즈인 더블원에 접어들면서 “OVA”라는 매체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시리즈화 되기 시작하고 확실한 지지를 모으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OVA에서는 작품의 퀄리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으며 10편이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은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신 한편 한편 스토리의 밀도를 높이게 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게 되면서 전편에서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레이싱에 대한 요소들을 강화시켰으며 보다 속도감을 한껏 살린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연출을 보여주면서 수준높은 팬들의 눈도 만족시키게 된다.

첫번째 시리즈가 도전자로 출발해 정상에 올랐던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이번에는 정상의 자리에서 주인공이 겪게 되는 또 다른 시련을 그려내고 있다. 레이서의 실력이 아니라 단순히 좋은 머신을 탔기 때문에 챔프가 될수 있었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모습, 레이싱을 하기 위해 자신을 태우고 달리는 차가 아닌 함께 싸우면서 성장해가는 파트너로서 아스라다의 위치를 확인하고 더욱 깊은 유대감을 키워가는 모습,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 악역을 맡으면서 레이스를 펼치는 슈마하의 모습, 드라이버로 한층 더 성장해 가는 주인공과 그를 도와주는 카가, 클레어 등 주변 캐릭터들의 모습은 6편이라는 짧은 편수에 밀도 있게 모두 담아내면서 보다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연출되고 있는 레이싱 묘사는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머신 디자인과 캐릭터 디자인, 화려해진 서키트의 정경과 수준 높은 사운드는 레이싱 연출에 더욱 힘을 실어주면서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작품을 즐기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만들어 내었다.

전작에 비해 보다 라이벌들은 줄어들고 함께 응원하는 캐릭터들도 줄어 들었다. 하지만 라이벌 구도는 보다 확실해지고 자잘한 일회성 캐릭터들 대신에 보다 비중있는 캐릭터 위주의 이야기를 삽입 할 수 있었다. 머신과 함께 성장해 가는 드라이버라는 주제는 전작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정상의 자리에서 다시 한번 도전자의 마음 가짐을 가지고 성장해 가는 소년의 성장 드라마는 충분히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