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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ungjin 2007. 9. 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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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좋아하는 14살의 소년 카자미 하야토는 본의 아니게 아버지가 제작한 사이버 포뮬러용 레이싱 머신 ‘아스라다’에 타게 된다. 하지만 아스라다에 내장 된 드라이버 등록 시스템에 의해 스고우팀의 사이버 포뮬러 선수로 출전하게 되는데…

첫 시리즈가 발표된 이후 10년간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절대적인 팬층을 거느리게 되는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의 출발이 되는 TV판으로 첫 방영 때부터 자동차 공학과 컴퓨터 공학의 결정판이 융합된 사이버 포뮬러라는 독특한 레이싱을 소재로 첫방영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게 된 작품이다.

상대적으로 속도감에 대한 묘사라든가 주당 한편씩 방영해야만 하는 TV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퀄리티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처음 시작되는 시리즈 첫작이였기 때문에 확실한 자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여러모로 미숙한 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발표되었던 레이싱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본다면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정도고 무엇보다 단순한 레이싱 무대를 위한 서킷이 아니라 다양한 설정을 통해 레이싱에 대한 밀도는 부족하지만 폭넓은 이야기를 즐길 수가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이버 포뮬러라는 최고의 레이싱 무대에 도전하게 되는 카자미 하야토가 겪게 되는 도전과 좌절, 그리고 고난을 이겨내고 최고를 향해 정상에 오르기까지 영광의 나날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37편이라는 긴 방영 편수를 가진 TV시리즈의 장점을 100% 활용해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와 함께 하는 팀원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 주변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해가는 드라마를 그려내면서 이후 발표되는 후속 시리즈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시작”이다. 사이버 포뮬러라는 시리즈를 처음으로 팬들에게 알리게 되고 베이스를 깔고 후속 시리즈로 이어지게 하는 초석과도 같은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가 처음으로 사이버 포뮬러에 도전에서 정상에 오르기까지 혼자서가 아닌 모두가 함께 그리고 그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감동은 이 작품의 후속 시리즈가 거듭 될수록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어가고 감동의 깊이가 깊어지는 첫 우물을 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의 오프닝 무대로 취급해서도 안 되는 작품이다. 이후 모든 후속 시리즈의 편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편수를 통해서 들려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분량만큼이나 많은 감동을 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후 시리즈 전체에 걸쳐서 언급되는 주제였던 '소년과 머신은 함께 성장하면서 융화한다'라는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의 기본적인 주제를 가장 폭넓게 표현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다시 보면 풋사과 같은 미숙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