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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 고쇼 단편집 애니메이션

OVA로 제작되었던 '아오야마 고쇼 단편집'은 제목 그대로 아오야마 고쇼 선생님의 초기 단편들을 묶어서 애니메이션으로 영상화시킨 작품입니다. 아오야마 고쇼가 데뷔 이후 발표하였던 단편들 중에서 특히 로맨스적인 성격이 강했던 "기다려줘!", "방황하는 붉은 나비", "여름의 산타클로스" 이렇게 세편의 단편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작품상의 시대적 배경에 딱! 맞추어 1999년 3월 17일 발매되었습니다. 


기다려줘!

첫 번째 에피소드인 '기다려줘!'는 연상연하 커플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SF적인 설정을 더해 상쾌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 "타카이 유타카"입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로 천재적 두뇌를 가진 소년으로 2살 연상인 여자선배 '아베 마미코'를 좋아하고 있습니다만 2살 연하라는 것 때문에 상당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타임머신을 만들어 2년전의 과거로 가서 나이차이를 극복하려고 하죠. 타카이 유타카의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오야마 선생님의 대표작 '명탐정 코난'에서 '쿠도 신이치'역을 맡고 계신 분이죠. 

유타카가 좋아하는 2살 연상의 선배 "아베 마미코"입니다. 그녀 역시 유타카를 좋아하고 있지만 나이차이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마미코역을 맡은 성우는 '타카야마 미나미'입니다. '명탐정 코난'에서 '에도가와 코난'역을 맡고 계신 분이죠. 

'기다려줘!'에서 재미있는 설정은 바로 누군가가 타임머신을 통해 시간의 축을 넘나들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선배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과연 타임슬립을 통해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기억해 낼 것인지 아닌지에 이 작품의 재미의 초점이 집중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어느 덧 마미코 선배보다 커져버린 유타카가 마미코선배와 함께 있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이번 에피소드는 끝이 나게 됩니다. 


방황하는 붉은나비

'방황하는 붉은 나비'는 '명탐정 코난'에서 신이치의 부모님으로 등장하고 있는 '유사쿠'와 '유키코'의 청춘의 데이트를 그려내고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신이치를 능가하는 능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는 유사쿠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유키코는 과연 젊은 시절에 어떤 모습일까?라는 점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주고 있으며 동시에 코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사람의 숨겨진 면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주인공 유사쿠와 유키코의 성우는 당연히 코난에서 유사쿠역을 맡고 있는 '타나카 히데유키'와 유키코역을 맡고 있는 '시마모토 스미'씨가 맡았습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굉장히 많은 까메오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가지 살펴보면

유사쿠와 유키코가 함께 관람하게 되는 영화는 바로 "여름의 산타클로스"입니다. 아오야마 고쇼 선생님의 또 다른 단편작이자 바로 이 다음에 이어지는 아오야마 고쇼 단편집 애니메이션의 세 번째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관람하게 되는 영화 포스터입니다. 왼쪽은 첫 번째 에피소드였던 "기다려줘!"이며 오른쪽은 세 번째 에피소드인 "여름의 산타클로스"입니다. 

이 작품에 수록된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는 "아오야마 고쇼 단편집" 원작 코믹스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극장은 "고쇼 시네마"입니다.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 선생님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관람하게 되는 영화 "여름의 산타클로스"가 상영되기 시작하면서 두 번째 에피소드는 끝을 맺게 되며 마지막 에피소드인 '여름의 산타클로스'로 넘어가게 됩니다. 


여름의 산타클로스

여름의 산타클로스는 이번 작품에 수록된 에피소드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아오야마 고쇼가 초기 시절 보여주었던 특유의 만화다운 상상력과 소년지 다운 로맨틱함이 어우려져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하라 케이스케'입니다. 실연의 상처에 빠져 있는 와중에 그만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휘말리게 됩니다. 케이스케의 성우는 '타카키 와타루'입니다. '명탐정 코난'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타카키 와타루"역을 맡고 계신 분이죠. 

케이스케와 함께 기적같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인기 아이돌 '안자이 아스카'입니다. 바쁜 연예인 생활에 잠시나마 휴식을 준 케이스케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에는.... 아스카의 성우는 '야마자키 와카나'입니다. '명탐정 코난'에서 "모리 란"의 성우를 맡고 계신 분이죠. 

이번 에피소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한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내는 것도 모자라 토쿄타워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미게 되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단 한사람을 위해서 들려주는 인기 아이돌 아스카의 콘서트 장면 역시 이번 에피소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당하고 만화같지만 오히려 기적같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재미있게 감상한 에피소드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극장가에 개봉되는 감동의 러브스토리를 감상한다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애니메이션판 아오야마 고쇼 단편집은 신인시절 다듬어지지 않은 원작을 보다 훌륭하게 영상화 시켰기 때문에 원작을 이미 보신분들 역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탐정 코난이나 야이바 매직쾌두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아오야마 고쇼의 초기 시절 작품 세계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오야마 고쇼의 팬들 역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풋풋하고 상큼한 학원 로맨스의 분위기가 소년지다운 색깔이 더해지고 아오야마 고쇼 특유의 센스가 녹아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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