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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방

sungjin 2007. 9.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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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3번 르브론 제임스. 불과 18살의 어린 나이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NBA에 데뷔한 후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가치를 급상승 시킴과 동시에 NBA의 흥행 메이커로 떠오른 사나이. 그리고 전설의 트리플 더블러 오스카 로버트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 이어 루키 사상 3번째로 20-5-5라는 스탯을 찍어내며 2003-2004 NBA 신인왕을 거머 쥔 사나이.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3번 르브론 제임스가 파천일검의 작가 김영헌에 의해서 그려진 무협만화 "공포의 방"이라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오직 농구로만 최강자를 가릴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한 아득한 미래... 이 농구무림계를 평정했던 농구무림계의 황제 신룡휘(척 보면 마이클 조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는 후계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만 남기고 떠나 버렸으며, 신룡휘가 없다는 사실을 안 암흑세계의 지배자 파천사마왕들은 세상을 혼란으로 몰아가고... 농구무림연합에서는 신예 르브론 제임스에게 이러한 난세를 정리할 중요한 임무를 맡기게 된다.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그렇게 후한 점수를 주기에는 어렵습니다. 스토리는 물론이고 연출이나 플레이 묘사 등 여러 가지면에서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좋은 작품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작품은 판매용으로 발매 된 책이 아니라 국내 NBA전문 잡지인 '월간 루키'의 별책 부록으로 제공 된 것이며, 동시에 르브론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동명의 게임을 위한 기획용 만화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오직 "르브론 제임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NBA 또는 르브론 제임스의 팬들에 한해서 말입니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르브론 제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스프츠 스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무협만화는 예전에도 몇차레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무협세계에서 무공을 펼치는 무림 고수였던 반면 이 작품은 무협세계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농구 선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즉, 동양 특유의 무림 세계와 미프로농구 NBA의 세계가 합쳐져 있으며, 때문에 한쪽에서는 무협만화에서 늘 보아오던 복장과 건물이 있으며, 한쪽에서는 저지를 입고 농구화를 신고 헤드밴드와 같은 NBA 아이템을 착용한 농구 선수들이 농구를 하면서 수련하고 있습니다. 붓과 먹으로 편지를 써야 하지만 주인공 르브론 제임스는 종이와 펜으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림 세계와 NBA의 앙상블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현 NBA의 차세대 흥행 메이커로 부상한 르브론 제임스와 실제 NBA를 비교해 가면서 감상한다면 나름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팬 서비스를 위한 그리고 게임의 홍보를 위한 기획용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협과 농구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는 점, 르브론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 앞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요소들을 담고 있으며 레어가 될지도 모르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치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