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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완 아톰 - 아톰 대사

sungjin 2007. 9.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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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zuka Productions/학산문화사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아톰 대사는 1951년 "만화소년" 4월호부터 약 1년간 연재되었던 중편만화입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철완아톰은 이 작품에 등장하였던 "아톰"을 주인공으로 하여 같은 컨셉의 패러렐 월드에서 1952년 만화 소년 4월호부터 새롭게 연재하여 이후 많은 인기를 누리며 16년간 장기 연재되었을 분만 아니라 일본 최초의 장편 TV시리즈로 제작되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새롭게 리메이크 되며 일본의 국민 캐릭터로 자리잡게 되죠.

바로 그 아톰이 탄생 할 수 있었던 배경을 만들어 주었던 작품이 바로 "아톰 대사"입니다.  

최후를 맞이한 지구를 탈출하여 또 다른 지구를 찾는 여행을 하던 지구인들은 마침내 그들이 살았던 지구와 똑같은 환경을 가진 지구를 발견하게 되지만 또 다른 지구 역시 우주로부터 온 그들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인구가 많았던 것입니다. 이에 텐마 박사는 모종의 음모를 꾸며 우주에서 온 지구인들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에 분노한 우주에서 온 지구인들 역시 지구인들을 공격하게되며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이에 지구인도 우주에서 온 지구인도 아닌 로봇 아톰이 평화의 사절로서 보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톰대사는 철완 아톰과는 다른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아톰 대사는 아톰이 주인공이 아니라 테즈카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킨 타마오가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결과적으로는 조연이였던 아톰이 더욱 많은 인기를 얻게되고 결국 아톰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품을 연재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지구와 우주, 인간과 동물 등 대립되는 두 집단간의 갈등을 통해 사회의 문제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어린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가는 아톰의 이야기들은 여기서도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테즈카 특유의 스타시스템과 까메오 출연을 통한 작품 외적인 재미, 직접적인 풍자와 비유등은 이 작품에서도 충분히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1951년도 작품이기 때문에 현재 접하는 작품들에 비한다면 화려함이 떨어지고 극적인 긴장감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거기가 다소 억지적인 내용들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작품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외면 받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 TV로 보던 아톰을 원작 코믹스로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톰대사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아톰의 탄생에 관한 배경이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토비오를 잃어버린 텐마박사에 의해 사랑의 대상으로 아톰을 탄생시켰으나 결국 로봇이라는 한계로 인해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며 증오의 대상이 되어버린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은 이후 철완 아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테즈카 오사무의 초기 작품에 대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아톰의 전신에 해당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등등의 작품 외적의 의의 때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 우리가 아톰을 보면서 느꼈던 꿈과 희망이 변함 없이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