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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원피스 32권 - 섬의 노랫소리

sungjin 2007. 9. 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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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들려?

'황금향'은 있었어!!!

400년 동안 줄곧

'황금향'은!!!

하늘에 있었어!!!

드디어 루피가 날려버렸습니다. 에넬을 말입니다.

스카이피아에는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먼 옛날 "어퍼야드"가 태어난 날에 섬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온 나라를 감쌌다는 전설이 말입니다.

이번에 루피가 새롭게 전설을 이루고 말았습니다. 하늘섬은 물론이고 밑에서 그들을 걱정하고 있던 몽블랑에게도 종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샨디아들에게도 선조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무언가 엄청난 일을 끝내고 느끼는 해방감과 후련함, 그리고 에넬을 날려버릴 때의 통쾌함, 이제까지 원피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최고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하늘섬편에 접어들면서 원피스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루피와 친구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의 감동이 너무나 컷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늘섬편에 접어들면서 더욱 더 큰 감동을 원했던 것이고 하늘섬편에서는 이러한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도 모르게 원피스를 일정한 틀 안에 넣어버린 채 감상했던 것입니다. 분명 하늘섬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관과 다이얼이라는 또 다른 아이템을 통해 보여주는 액션은 분명히 흥미진진함으로 가득했으며 유쾌함으로 가득 찬 모험의 세계는 그대로였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32권를 보면서 느낀 점은 원피스는 언제나 그대로였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확실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가슴에 와 닿는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눈물을 쥐어 짜내는 감동도 아니고 밤잠 못 이룰 정도의 흥분감도 아닙니다. 그저 종소리가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당연히 종소리가 들릴 리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루피가 울린 종소리는 하늘섬과 몽블랑 일행에게까지 울려 퍼진 것만은 아니였던 것입니다. 바로 원피스를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까지 울려 퍼진 것입니다.

이제 하늘섬편도 슬슬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또 하나의 모험이 끝났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여전히 독자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루피와 친구들이 어떠한 모험의 세계를 들려주게 될지 말입니다.

제가 원피스를 언급할 때마다 꼭 하는 이야기가 바로 "보물섬"입니다. 단순히 부와 명예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꿈과 모험"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말입니다. 어린 시절 잠 못 이루게 하던 두근거림...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더 이상 느끼기 힘들게 되는 그러한 감정들... 제가 이야기하는 "보물섬"이라는 단어는 어린 시절 우리들에게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던 꿈과 모험의 이야기들입니다.

원피스는 제게 있어서 잃어버린 보물섬을 다시 찾아준 작품입니다.  

종소리는-

지난 도시의- 영화를 자랑하는
'샨도라의 등불'

전쟁의- 종언을 알리는
'섬의 노랫소리'

400년의- 세월을 거쳐 울리는
'약속의 종'

정처 없이 섬을 떠도는 여행길은 길어도
먼 기억은 잊기 힘들구나.
-과거 사람들은

그 종소리에 말을 맡겼다-.

머언 바다까지 전해지는 노래에
긍지 높은 말을 맡겼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