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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슬램덩크

sungjin 2007. 9.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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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 된 적은 없었다.

산왕공고와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북산은 남은 3회전을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어떠한 이미지를 골라서 올릴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만큼 슬램덩크에는 주옥같은 명장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8권에서 정대만이 안선생님에게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하던 부분도 감동적이였고 30권에서 백호가 슬램덩크 후 쓰러지면서 말하던 대사 "노 카운트라구... 웃기지들 말라 그래... 이 천재의 슬램덩크를..." 역시 잊을 수 없는 대사입니다. 물론 31권에서 백호가 말하던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등등....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 명대사입니다.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던 감동만이 아닙니다. 백호가 이정환을 뿌리치고 덩크를 성공시켰을 때,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정대만의 3점슛이 고요하게 링을 가를 때... 등등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멋진 플레이 역시 명장면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산왕과의 사투 후에 모두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골랐습니다. "역시 이거밖에 없어!"라고나 할까요? 확실하게 말로는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역시 이 장면입니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뭐 쓸데없는 이야기로 길게 시작해 버렸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슬랭덩크는 제게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슬램덩크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묘사와 기막힌 코믹 연출을 통한 긴장의 이완과 흥분감의 절묘한 밸런스, 그리고 이렇게 흥분되는 전개 속에서도 포복 절도할 정도로 코믹성을 잃지 않으며 감동의 드라마까지 전해주는 슬램덩크는 당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신인다운 열정이 더해지면서 남녀는 물론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호평 받으며 평론가들의 극찬을 끌어낸 이 시대 최고의 걸작입니다.

아니 만화계 뿐만이 아니라 일본 문화계를 통 틀어서도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죠. 슬램덩크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이점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코트 위에서 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습니다.(코트 밖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어 가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모두가 매력적입니다. 원작자 이노우에 타케히코에 의해서 탁월하게 연출된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가 주는 뜨거움과 등장 인물들을 통해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그들만의 드라마가 전해주는 감동, 그리고 극도의 긴장 속에서도 언제나 잃지 않고 웃음을 던져주는 코믹이 작품 속 캐릭터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누구하나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애착 있는 캐릭터들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주인공 강백호 못지 않게 서태웅과 정대만은 물론이고 윤대협이나 김수겸 등 북산의 멤버가 아님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즐겁습니다. 누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더라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스포츠만의 매력을 통해 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만화 속에서 전개되는 드라마적인 감동이 이 작품 속에서는 모두 있습니다. 슬램덩크가 그토록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진정한 이유는 바로 그들이 들려주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고의 상업적인 히트가 작품성과 직결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이 작품만큼은 확실하게 최고의 인기와 함께 그에 걸맞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작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 슬램덩크는 10년이 지나도 100번을 읽어도 여전히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농구... 좋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