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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일러문 드라마를 굉장히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세일러문 애니메이션까지 다시 보게 되더군요.  

세일러문 애니메이션 역시 굉장하였죠.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이토록 감동을 받은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감동을 주었던 에피소드가 아니라 언제나 쉴사이 없이 펼쳐지는 코믹성이 돋보이는 에피소드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세일러문이 진정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분명 언제나 독자들을 한없는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코믹도 분명히 한몫 단단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감동과 웃음이 동시에 있었기 때문에 이토록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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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의 주인공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일러 마즈 히노 레이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첫번째 캡쳐 화면은 레이짱의 "공주님 버젼Y"로 올렸습니다. 아쉽게도 국내 방영시에는 레이의 무녀복으로 인해서 결방되었던 바로 그 에피소드입니다. 개인적으로 SS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인데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히노 레이의 경우는 세일러문 캐릭터에서 그다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였는데 이 에피소드를 보고 단숨에 세일러 마즈의 팬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좋아하는 에피소드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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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짱의 꿈은 세계를 날아다니는 커리어 우먼 인터내셔널 석세스 라이프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레이짱의 아버지는 정치가입니다. 레이짱 역시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빵빵한 집안이며 그러한 집안에 걸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입니다. 세일러문 54편 "문화제는 나를 위해? 레이짱 열창"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팔방미인입니다. 무녀로 머물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세계를 누비는 것이 레이짱을 위한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연예계에는 진출하려고 하지 않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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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레이의 경우 차갑고 남자에게 관심이 없으며 굉장한 미인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어느 정도 원작의 설정을 따르고는 있지만 망가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특히나 심하게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마지막 시리즈인 세일러 스타즈편에서는 조금 더 망가지긴 합니다만...) 첫번째 캡쳐 화면의 공주님 버젼은 물론이고 다른 시리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레이짱의 표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에피소드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뭐 우사기와 티격태격하는 것은 첫번째 시리즈부터 게속 되어 왔으니 그다지 어색할 것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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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와 마코토, 미나코는 여전합니다. 아미짱은 원래 점잖은 편이였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이번 에피소드의 전화였던 151화 "진실의 파워! 아미 마음의 음악"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미짱의 에피소드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와는 달리 상당히 진지한(?->주인공인 아미짱으로 한정시킨다면 말입니다.) 분위기로 나가는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아미짱 역시 스타즈 시리즈에서는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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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국내에서는 결방되었던 에피소드였다는점. 그리고 본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레이짱의 표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즐겁게 감상 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레이의 새로운 필살기를 볼 수 있었다는 점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말입니다.

다 좋습니다. 그런데 왜 턱시도 가면은 이번 에피소드에서 등장하지 않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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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사투(?) 중에서 언제나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코믹은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여전합니다. 특히 이번에 세일러 전사들이 등장 할 때에는 상당히 팬들을 놀라게 하였죠. 세일러문은 언제나 일정한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조금씩 미묘하게 패턴에서 어긋나고 있죠. 하지만 그 때 주는 재미는 굉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레이짱의 필살기 "프레임 스나이퍼"가 작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세일러 전사들의 필살기 장면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기술입니다. 프레임 스나이퍼를 쏘는 순간의 레이의 모습이 굉장히 예뻤기 때문입니다.


퀄리티도 좋았고 작화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턱시도 가면의 등장은 없었지만 레이짱의 서비스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쉴사이 없이 배꼽을 잡게하는 코믹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이러한 포복절도하는 개그의 연속 속에서도 SS시리즈의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SS시리즈는 꿈. 즉, 희망과 아이들의 순수함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가서스가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치비 우사를 비중있게 다룬 점. 아마조네스 4총사나 기타 여러가지 작품의 설정들을 보면 확실히 작품의 주제는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SS시리즈 매 에피소드마다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꿈을 접어버린 나나코를 통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를 따라한다거나 동경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레이짱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꿈을 소중히 간직하며 믿는 마음, 하고자 하는 마음이겠죠.

오랜만에 즐겁게 감상한 세일러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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