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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76년 연재 이후 현재까지도 변함 없이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다 발행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매부진으로 소리없이 사라진 작품이지만 일본에서는 현재 우리가 즐겨 보는 어떤 인기작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미모 수려에 성격 좋고 거기다 대재벌의 후계자로 자가용 헬리콥터와 세계곳곳에 별장을 가진 부에 한해서는 제일인 나카가와, 빼어난 미모와 머리, 모든 운동에 만능이고 휴가는 외국에서 보낼 정도로 집안도 튼튼한 홍일점 레이코, 엄정나게 기가약한 사람이지만 오토바이만 타면 180도 성격이 변하는 오토바이 순찰대원 혼다(이름도 끝내 주지 않는가?), 역시 뛰어난 드라이빙 테크닉을 자랑하는 순찰차 근무자 마에다, 거기에 마법사 할아버지 리카와 손녀딸 코우메, 일등 사격수 호시등 이 작품에서는 매력 만점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2군 3군까지 보유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쟁쟁한 캐릭터들조차도 상대가 안되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료츠이다. 태어날 때부터 홍단(고스톱에서 3점내는 룰 중 하나)을 외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유치원 때 이미 마작에 통달한 사상 최강의 경찰이다. 목각인형이나 각종 잡동사니 등 못만드는게 없는 신의 손재주를 가지고 있고, 골동품부터, 피규어, 밀러터리 등 과학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의 매니아이다. 경찰이 되어서도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서 7표를 획득하고 아르바이트로 프로레슬링을 하고 심지어는 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을 몰아내는 등 부장님을 빼고는 세상에 무서운게 없는 무대포의 사나이이다.

이 무적의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독자들에게 폭소탄을 던져주는 작품으로 이 웃음이라는 만화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를 최대한 발휘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특히 한 순간의 유행이나 특정 요소가 아닌 이렇게 2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수 없이 변해 가는 소년 점프의 독자들에게 여전히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점은 작가의 천재적인 센스와 탁월한 개그 감각을 잘 말해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언제나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료츠가 국내에서 이렇게 쓸쓸하게 사라져 가는게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