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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암흑의 공간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죽음의 공간에 꿈과 희망을 채워 넣고 있고 지금도 변함 없이 우주에 꿈과 희망을 보내고 있다. SF는 이러한 점에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대변해주고 있다.

호시노 유키노부의 스타더스트 메모리즈는 이러한 경향 속에서 몇 안되는 순수한 SF물이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우주는 인간의 밝고 희망찬 미래의 삶의 터전으로서 미지의 개척지로서 등장한다. 때로는 인간들을 좌절시키고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주로 향한 꿈과 의지는 계속되며 인간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우주는 무한히 넓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넓은 지구도 우주의 안에서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이러한 우주를 알려고 하면 알려고 할수록 우리는 우주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작가는 작품에 실린 13편의 단편을 통해서 인간들의 좁은 세계가 위대한 우주에 비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또 이러한 인간이 나아갈 길은 결국 우주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짧은 단편이지만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만화적 상상력의 결합을 통해 리얼리티적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취하고 있다. 하나 하나가 모두 매력적인 작품이다.

특히 압도적이고 웅장한 작품의 이미지는 굉장히 무거운 느낌을 주며 독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정확한 데셍과 웅장하면서도 세밀한 메카닉 디자인은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더 깊이 있게 한다.

무엇보다 우주를 향한 도전과 꿈을 담고 펼쳐지는 각각의 이야기는 무한한 우주만큼이나 넓고 방대한 스케일로 다가오며 독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우주라는 공통 된 테마 안에서 모여있는 13편의 단편들은 우주에 대한 경의감의 표현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이 과학적인 사고 안에서 만화적인 과장을 통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동시에 탁월한 데셍력과 분위기 연출, 페이지에 관계없이 만들어 내는 스페이스 오페라는 웅장하면서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펼치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진정한 SF를 찾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SF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작품을 보고 나면 호시노 유키노부의 작품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