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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쾌두 by 아오야마 고쇼

sungjin 2007. 9. 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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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 고쇼는 그 인기나 활동 기간에 비해 작품 수는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 작가이다. 2권의 단편집을 제외하고는 연재작만 살펴보면 '야이바'와 '명탐정 코난' 그리고 지금 소개할 '매직 쾌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매직 쾌두는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어느 정도 안정된 다른 두 작품에 비해서 데뷔 초기의 미숙한 면에서 현재의 스타일이 장착되기까지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팬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의 그의 작품과 비교하면 미숙한 면이 있는 작품이지만 아오야마의 유머 감각과 특유의 지루하지 않는 스피디한 드라마 전개는 여기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원하는 것은 예고장을 보내 멋지게 훔쳐내는 괴도 키드인 주인공 카이토와 언제나 그를 놓치는 나카모리 경위, 그리고 비중이 떨어지는 라이벌 사구루와 여자친구 아오코, 그리고 카이토를 자신의 종으로 만들려다 좋아하게 된 마녀 아카코 등 괴도 물의 전형 적인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감각적인 센스 있는 연출로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특히 작품 자체를 드라마로 가정하고 만화 속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는 NG모음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역시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역시 주인공 괴도 키드이다. 그가 발산하는 폼생폼사의 매력은 작품 속에서도 도둑임에도 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정도이다. 특히 3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그린 드림' 편에서 그의 카리스마는 정말로 매력적이다. 또한 그는 작품을 초월해서 대 활약하여 팬층을 넘나들며 지지를 얻고 있다. 그의 대표적 연재 작품인 '야이바'에서는 야이바네 집으로 쳐들어가 미남계로 집안의 여자들을 모두 홀린 뒤 보검을 훔쳐내고 '명탐정 코난'에서는 폼이란 폼은 다 잡으며 코난과 대결을 벌이지만 코난은 신출귀몰한 키드를 잡는데 실패하고 키드 역시 보석을 훔치지 못 함으로써 둘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나고 만다.

흰 망토를 멋지게 휘날리며 화려하게 등장해 멋진 대사를 읊으며 귀신같이 사라지는 그의 화려한 마술 세계를 여러분들도 감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