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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네코마인 by 토리야마 아키라

sungjin 2007. 9. 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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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야마 아키라의 단편은 언제나 유쾌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짧은 지면 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정확하게 이야기의 흐름을 조율하면서 순간순간 독자들에게 웃음이라는 선물을 전해주고 있다.

우주인 페케나 마인촌의 부블, 토키메카 등 90년에 중반 이후 발표한 단편들은 초기에 그가 발표한 단편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순간적인 기지와 번뜩이는 개그 감각만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토리야마의 천재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네코마인’ 시리즈는 드래곤볼 이후 토리야마 아키라가 발표하였던 단편 중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던 순간순간 번뜩이는 작가의 재치와 개그 센스, 팬시형 캐릭터를 이용한 임펙트 강한 액션 연출, 그리고 특유의 ‘토리야마 월드’ 속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들, 마지막으로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준 최대 히트작 ‘드래곤볼’을 패러디하면서 선보이는 패러디 감각과 또 다른 까메오 연출은 이제까지 그의 단편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손오공과 베지터, 마인 부우 등 드래곤볼을 장식하였던 캐릭터들이 네코마인 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단편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엇보다 작가 특유의 환타스틱한 토리야마 월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