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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나루토 by 키시모토 마사시

sungjin 2007. 9. 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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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점프의 작품이다. 드래곤볼 이후에 확립되어 있는 배틀 대전의 스토리 전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닌자를 소재로 하였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닌자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다. 물론 재미가 작품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다양한 닌자술과 속도감이 살아있고 독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된 액션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첫화부터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해 준 이 작품은 이후에도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해내며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해 내고 있다.

스크린톤 하나 없이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액션 연출, 인술과 환술, 체술을 통해 펼쳐지는 다양한 능력과 이를 이용한 액션 연출의 재미는 분명 이제까지 접했던 능략자들 간의 그것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무엇보다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 어느 한사람도 소홀히 하지 않고 모두 함께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 나루토는 물론이고 나루토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음에도 극명한 대립 관계를 보이고 있는 라이벌 사스케, 나루토가 살고 있는 나뭇잎 마을의 닌자들은 물론이고 나루토와 만나게 된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마다 작가는 애정을 쏟으며 데테일하게 묘사하며 그들의 또 다른 외적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다. 그리고 매번 그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뜨거운 감동으로 몰아넣고 있다.

호카게의 꿈을 걸고 정신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성장해 가는 나루토의 모습을 보면서 흐믓해 하는 독자는 비단 나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작가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만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읽고 있는 이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캐릭터들의 또 다른 사이트 스토리로 매번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어느 캐릭터 하나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작가자신이 자신의 손에서 탄생되는 캐릭터 한명 한명에 애정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미처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도 많지만 작가가 본격적으로 그려나가는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재미와 감동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작품이 그토록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