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쾌두 - 괴도 키드 명장면 첫 번째

괴도 키드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확률은 50% 정도에 불과합니다. "월하의 마술사"니 "세기말의 마술사"니 하면서 그를 칭송하는 수많은 미사어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편없는 스탯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그토록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단순히 예고장을 보내는 좀도둑 이상으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C)AOYAMA Gosho/SHOGAKUKAN/서울문화사

괴도 키드는 정말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만 역시 가장 멋진 기적은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으킨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시 키드는 감기로 인해서 한동안 본업(?)을 쉬면서 학교에서 착실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때문에 매스컴에서는 "키드의 은퇴설"등 수많은 가설을 제시하면서 그의 행방에 엄청난 관심을 보여주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다시 활동을 재개할 때까지는 휴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며 전혀 활동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키드를 이용하여 이득을 챙기려는 백화점의 음모에 맞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기적을 일으키며 말입니다.

키드의 등장에 열광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의 등장은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집 생방송으로까지 진행되었던 이번 키드의 등장은

"오늘 밤은 이브요 기적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지."

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기면서 마무리 짓게 됩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훗날 이 사건은 '크리스마스의 기족'이라 불리우는 키드의 가장 멋진 에피소드로 남게 될 것입니다.

키드의 등장은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이였던 것입니다.


(C)AOYAMA Gosho/SHOGAKUKAN/서울문화사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도 없다는 것을 증명시킨 괴도 키드입니다.

키드가 가진 무기는 무궁무진합니다. 트럼프 총, 연막탄, 행글라이더 등 다양한 아이템들은 물론이고 어떤 목소리든 정확하게 흉내내고 어떠한 얼굴로도 변장할 수 있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재능이 바로 이 "미남계"였던 것입니다. 사상 최고의 "얼짱" 중 한사람인 키드는 이미 수많은 팬클럽과 함께 아직 풋내기 어린 소녀에서부터 나이 지극한 할머니에 이르기가지 세대를 초월하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C)AOYAMA Gosho/SHOGAKUKAN/서울문화사

개인적으로 키드의 활약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재능을 알아보는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고 있었던 키드는 연극 무대를 통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무명의 소녀를 순식간에 신데렐라로 만들어 낸 키드의 활약은 훗날 연예계의 전설로 남게 될 것입니다.

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