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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을 달리는 악평과 극찬들...

이해할 수 없는 개그들에 광적인 환호를 보내는가 하면, 이런게 다 있냐고 하며 그 썰렁함에 허무의 한숨을 보내는 작품.

이 작품에서 묘사되고 있는 코믹한 대사 연출 코믹한 행동 연출은 도대체 웃길려고 하는 것인지 썰렁하게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세계관은 극도로 무의미했고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하는 행동들은 더더욱 무의미하게 보였다. 특히 중간 중간 연출되는 성의 없는 그림들은 독자를 놀리는 것 같았다. 웃길려고 하는 것인지 정말로 웃길려고 한다면 왜 이렇게 어이없는 대사들과 상관없는 연출을 해야 했는지...

하지만 무의미한 세계와 알 수 없는 연출들이 너무나 신선하게 느껴졌고 처음 보았을 때 썰렁하다고 생각되었던 개그들이 너무나 웃긴 것 이였다. 솔직히 말해서 충격이였다. 여지껏 보지 못한 새로운 개그 만화 스타일이였으며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무의미하고 허무한 철학 세계에 빠져있었던 것 이였다. 그토록 극찬했던 이유가 납득이 가는 것 이였다.

시대의 유행을 타면서 팔릴한한 코드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만화계에 새로운 흐름을 몰고 올 수 있는 주류적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작품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마사루라는 작품에 한정되어, 우스다 쿄스케라는 작가에 한정되어 마사루가 아니면 할 수 없고 우스다 쿄스케가 아니면 연출해 낼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채워 넣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런 스타일의 작품은 나올 수 있겠지만 이 작품만큼 팬들을 양산해 내고 열광시킬 수 있는 작품은 없지 않을까? 권당 백만부를 넘는 발행부수에서도 알 수 있듯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내며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