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NOTE

저스트 고고(JUST GO!GO!)

sungjin 2007. 9. 23. 12: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테니스 만화인 져스트 고!고!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 볼려고 합니다.

알다시피 이 작품의 작가인 마리모 라가와는 이미 아기와 나라는 작품으로 이미 유명해져 있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동화같이 순수했던 전작에 비해 동성애라는 약간은 옐로 카드적인 것을 소재로 한 뉴욕 뉴욕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구요. 그런게 이번에는 소년만화의 열혈 근성의 대표적인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니...

결론부터 말하면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변신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보기 드문 스포츠 만화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테니스라고는 해 본적도 없는 초보자 이데를 통해 테니스의 룰이나 여러 가지 기술들은 하나하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을 즐기는 요소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 스타일의 주인공 이데와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근성 부족이라는 정신적인 느슨함으로 언제나 최고가 되질 못했던 루이 두사람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이데의 기술적인 성장이나 루이의 그리고 다른 멤버들의 성장을 여성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매끄럽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마리모씨의 커친 펜선에 의한 격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경기 묘사와 아기와 나에서 보여 주었던 섬세한 감성 표현이 여성들에게도 남성들에게도 모두 어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두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양 독자층 모두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연출, 주제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쨌든 스토리 전개도 흥미진진하고 주제 의식도 있어 작품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소년 만화 못지 않은 박진감 있는 경기 묘사는 상당한 긴장감을 줍니다. 아마 이것은 작가 특유의 텃치가 많고 약간은 거친 캐릭터 디자인과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작가의 파격적인 연출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드라마성과 테니스 경기가 잘 균형을 이루고 있어 경기 자체의 재미와 함께 스토리의 재미도 함께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뛰어난 점이라면 바로 코믹성입니다. 긴장감이 유지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구별하여 필요할 때 웃음을 선사해 줌으로써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다른 테니스 만화 보다 마음에 드는 점을 꼽으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요인은 바로 이 코믹성입니다.

여성작가 특유의 감성표현, 스포츠 만화 특유의 박진감과 긴장감, 작가 특유의 코믹한 연출과 드라마, 이 것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작품으로 테니스 만화 중에서뿐만 아니라 스포츠물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