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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반항하지마(GTO)

sungjin 2007. 9.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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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남보다 뛰어나길 바란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학교'라는 고정된 틀 속에서 마네킹이 되어버린다.

영길 선생님은 이른바 3류 출신의 바보 같은-사회의 규격으로 따지자면- 선생님이다.

폭주족 캡틴을 하다가 어느 날 "그레이트 티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이 된 이상한 사람.

처음엔 아이들도 영길 선생님을 싫어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를 모두 따른다.

자신들과 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제자를 구하기 위해 몇 번이나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바보 같은 선생님인 그를 아이들은 원하는 것이다.

정지된 사고에 종속된 자들. 이론에 묶여 있는 자를 우리는 뛰어난 선생이라 칭한다.

그 이론에 따라 자신들이 불량품으로 취급한 아이들을 교화시킨다.

'너의 생각과 행동은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언어라는 덮개로 가리운 채.

-심한 비약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내 생각으로는 이 정도의 표현밖에 하지 못한다.-

영길은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아이들을 이끌어 내준다.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찾아주고, 소외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제자에게 놀림 당하기도 하고... 다시 되갚아주기도 하며, 살아있는 것을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