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셰익스피어가 예술가라고? 미친...
그놈이야말로 거지 같은 사기꾼이야~~!!

네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에 모두가 웃고, 모두가 울고, 모두가 기뻐하겠지.
틀림없이 그렇게 될 거야.

해롤드 사쿠이시는 “7인의 셰익스피어” 1권를 통해서 그림의 힘이 아니라 문장의 힘이 무엇인지 전해주었다.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에 속에 감추어져 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자유롭게 상상력을 듬쁙 담은 이야기는 시종일관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말의 가치를 깨우쳐주었다.

7인의 셰익스피어라는 타이틀에서부터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고릴라맨, BECK을 연재하던 할 때와는 달리 이제는 작가에 대한 신뢰와 작품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뒷받침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롤드 사쿠이시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흥미진진함이 작품을 읽기 전부터 두근거리게 만든다.

신이 내린 언어적 재능을 지닌 중국인 소녀 리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되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서 작품은 시작된다. 그리고 신비로운 중국 소녀 리의 문장들이 페이지 곳곳을 채우면서 이 작품의 지닌 매력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매력 속으로 빠져드는 것 이상으로 리의 손길을 통해 쏟아지는 문장들을 통해서 작품 가득 문장의 아름다움을 채워 넣었다.

위트 넘치는 유머러스함으로, 처절하게 침몰하는 비극 속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단어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단어의 마법을 통해서, 유려한 문장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속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즐거웠던 감정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떠오르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 누구나 생각하던 감정들을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출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해롤드 사쿠이시가 연출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