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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니시오 이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내면서 예상치 못할 정도로 풍부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서술과 이야기,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재미들이 어우러지면서 작품을 읽는 내내 독특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죠. 다만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혼란스러울 정도로 이야기가 산개되고 캐릭터의 매력을 지나치게 추구하면서 작품의 초반보다는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반복 또는 변주곡처럼 느껴지면서 이야기 시리즈의 권태기가 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Oh! Great!가 만화로 연재하면서 이야기 시리즈는 다시 한 번 활력을 지니게 됩니다. 니시오 이신의 매력과 함께 오 그레이트의 그림에 뿜어내고 지면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특유의 삐딱한 연출들이 탄력을 받고 날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정도의 세계관과 이야기, 캐릭터, 그리고 만화적 연출과 그림이라면 정말 후회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명확하게 단정짓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보는 맛이 넘친다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