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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이 작품이 1억권의 신화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해서 놀라거나 감탄하실 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당연한 결과였기 때문에 1억권을 돌파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1억권을 돌파하는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작품이였기 때문입니다.

97년 소년점프 증간을 통해 연재되었던 단편작 'ROMANCE DAWN'이 좋은 반응을 얻자 같은 컨셉으로 단편 'ROMANCE DAWN' '주간소년점프'에 연재한 이후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재한 '원피스'는 점프의 고전적인 테마인 노력,우정,승리라는 컨셉을 고스란히 따르면서도 신인다운 패기와 참신함,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점프 특유의 뜨거운 감동이 더해지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였으며 99년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더욱 주가를 올리면서 대박의 조짐을 보이며 점프의 확고부동한 최고 인기작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2002년 7월 발행된 24권이 초판 252만부를 기록하며 슬램덩크가 가지고 있는 초판 발행 부수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27권에서는 초판만 263만부를 발행하면서 일본 만화 역사상 최고 신기록을 수립하게 됩니다. 이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국 1억권이라는 신화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이 최초로 1억권을 돌파하고 난 뒤 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앞 파출소라든가 명탐정 코난 등 기존의 인기작들 역시 연재가 장기화 되면서 단일판형 단일 시리즈로 1억권을 돌파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1억이라는 수치도 신화라고 보기에는 점점 그 가치가 떨어져가고 있긴 하지만 원피스는 과거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 보다 단행본의 판매 페이스가 빠르다는점, 그리고 97년 연재 이후 불과 7년이라는 최단기간에 이룩해 냈다는 점, 또한 점프라는 잡지의 파워가 600만부를 달리던 전성기 시절의 절반에 불과한 300만부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 등등에서 상당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이 작품은 아직도 완결되지 않았으며 현재도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도 상당한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파출소나 맛의 달인 같은 경우에는 단행본의 권수가 많을뿐 실제 권단 발행 부수의 페이스는 느린편이고 그나마 명탐정 코난이 현재 46권까지 발행된 상황에서 지금도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원피스가 지금 추세로 계속 나아간다면 코난 역시 사정권 안에 충분히 잡아 둘 수 있는 상황이며 나아나 이대로 연재가 장기화 된다면 일본 출판 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물론 연재가 장기화 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판매고의 하향세가 없는 추세이며, 다른 장기 연재작들이 연재가 장기화 되면서 조금씩 판매고가 다운되어 가는 것과는 달리 원피스는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작품의 항해가 과언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작품은 당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 작품이라는 사실이겠죠.

20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