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tc/TALK

잘자 뿡뿡

sungjin 2008. 8. 22. 20: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SANO Inio/SHOGAKUKAN/애니북스

아사노 이니오의 작품은 불쾌합니다. 환상이 섞여 있는 삶의 이야기는 언제나 껄끄러운 부분을 찌르면서 그래도 멋진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리얼한 일상에서부터 황당한 사건 사고, 때로는 환상이 녹아들어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상에서도, 엽기와 유머가 넘쳐도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서는 불쾌할 수 밖에 없는 지독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잘자 뿡뿡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라닌이나 빛의 거리, 이 멋진 세상의 작품을 통해 들려주었던 세상과 삶의 이야기는 언제나 바닥에서부터 희망을 비추듯 웃음과 환상을 담아내면서도 아사노 이니오의 연장선상에서 고스란히 위치시킨 작품입니다.  

2008.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