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OYAMA Gosho/SHOGAKUKAN

고요한 달빛 아래 조용히 내려앉는 월하의 마술사 괴도 키드…

눈부시게 빛나는 새하얀 망토는 마치 어둠 속에 한줄기 빛과 같은 은은함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켜 버리며 순식간에 키드의 팬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국민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은빛 날개의 마술사 괴도 키드가 다시 한번 코난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멋지게 등장하였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으며 매끄럽게 날아드는 행글라이더… 모노클 아래에 감추어져 있는 여유만만한 미소… 언제나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철통 같은 경비 속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일처럼 느껴지지만 키드는 언제나 자신만만하게, 그리고 당당히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한적한 여유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마치 환상과도 같은 신비로움으로 삼엄한 포위망 한가운데에서 펼치는 마술쇼는 경찰과 범죄자의 치열한 공방전은 물론 코난의 추리쇼마저 한순간의 정적으로 바꾸어 버릴 정도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키드를 응원하기 위해 회사를 빼먹고 거리로 달려나온 직장인, 공부는 뒷전으로 밀어내고 키드를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학생들,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모여든 취재진과 수많은 카메라, 실시간 생방송으로 벌어지는 키드의 쇼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TV앞에 몰려든 시청자들, 어른 아이,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키드를 응원하고 그의 마술쇼에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키드를 체포하는 쪽이 악당이 아닐까 생각 될 정도로 절대적인,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광적인 지지와 시민들의 사랑 속에서 기적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마술이 속임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키드의 마술에 즐거워하고 열광하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이게 만들었습니다.

2007년 2월 149개월이라는 기나긴 기다림 끝에 매직쾌두 4권이 발행되었을 때 많은 팬들은 10년이 넘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매직쾌두가 아니라 적지인 명탐정 코난에 혼자서 등장하였을 때에도 그 점은 변함없었습니다. 키드의 마술은 밤하늘에 펼쳐지는 화려한 예술과도 같은… 언제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으로 채워진 기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