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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TALK

미소라

sungjin 2008. 1. 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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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ACHI Mitsuru/SHOGAKUKAN/대원씨아이

아다치의 매너리즘에 무리한 진행과 연출, 중심 없는 구조가 더해지면서 낮은 평가를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평가 뿐만 아니라 작품내 인기 순위, 실제 판매량 등 모든 면에서 아다치 미츠루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것 치고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작품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비판받을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아다치의 마법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유머감각, 패러디와 까메오, 복선과 암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의미를 전해주고 웃음을 전해주는 아다치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작품을 읽는 순간만큼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서정성 넘치는 감수성을 통해 전해주는 연애관계가 부족했기 때문에, 특유의 깔끔한 마무리가 웬지 무리하게 진행되는 등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역시 다시 한번 감상해도 순식간에 전권을 막힘없이 감상할 정도로 아다치 미츠루의 위트와 감각이 넘치는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2008.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