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시 루미코는 빅코믹 오리지널에 매년 2월마다 잊지 않고 단편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초기에 발표한 단편들이 소년지 위주로 연재되어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성과 스타일로 다채로움을 선사하며 천재작가로 그녀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들어 주었다면 중기 이후 그녀의 단편들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소시민적인 삶을 조명해 내며 여성작가 특유의 감수성으로 따스함을 담아내고 잔잔한 여운을 전해주며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P의 비극, 전무의 개,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행되었던 붉은 꽃다발 이렇게 3권의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타카하시 루미코 극장은 이 같은 작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단편집으로 평소 우루세이나 란마 등으로 익숙한 그녀의 왁자지껄한 코믹과 개그 대신 여성작가 특유의 감성과 일상의 드라마 속에서 벌..
타카하시 루미코는 굉장히 부지런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이후 우르세이 아츠라, 란마1/2, 이누야사 등 숨돌릴 틈도 없는 주간연재에 시달리면서도 틈틈이 단편들을 발표 해오고 있으며 인어 연작 시리즈라든지 1파운드의 복음 등 부정기적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좋은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연재작들에 비해 이러한 단편들은 작가주의적인 성격이 강할 뿐만 아니라 바쁜 와중에 작가가 틈틈이 연재한 탓인지 더욱더 그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P의 비극은 그녀의 작품 스타일이 완성 된 후 연재된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메존 일각에서 보여주던 우리 이웃의 일상적인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갈등을 그녀 특유의 왁자지껄함을 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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