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시한폭탄이 놓여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조금씩 거대해지는 압박감은 독자들에게까지 생생하게 전해오면서 극한의 긴장감 속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숨막힐 정도로 압박감을 느끼게 만든다. 선상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배안에서도 다시 한번 세밀하게 구분되어 폐쇄성을 강화시켰다. 크리피카를 중심으로 놓여있었던 시한폭탄은 여단과 히소카로 확대되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텍스트가 늘어나고 정보가 점점 늘어남에도 마치 현장의 공기를 같이 공유하는 듯한 느낌으로 헌터X헌터 36권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왕위 계승을 둘러싼 왕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왕자들을 중심으로 둘러싼 주변환경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작품의 내적인 부분이나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지만 여전히 단행본이 발매될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단순히 ‘재미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재미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할 정도로 헌터X헌터를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만화라는 매체가 지닌 장점과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의 매력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한다. 새로운 단행본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이전 단행본을 다시 한번 읽게 된다. 다시 한번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확인하면서도 지루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여전히 새로운 재미가 있고 반복해서 즐기는 재미가 살아 있다. 잦은 휴재와 무성의한 콘티 연재, 잦은 오마쥬(심할 때는 트레이싱) 등으로 비난받기도..
‘모험’이라는 키워드에서 언제나 빠질 수 없는 ‘보물섬’이라는 키워드는 언제나 보는 이들에게 설레임을 선사할 수 밖에 없는 마법 같은 단어가 아닐까? 아직 보지 못한 세계, 미지의 생물, 그리고 놀라움으로 가득 채워진 기계장치나 아이템들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호기심이라는 본능을 극대화 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설령 그곳에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더라도 말이다. 곤과 키르아가 주역에서 물러나고 크라피카와 레오리오가 주역으로 바뀐 “암흑대륙”편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RPG 특유의 게임성을 만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었던 ‘그리드 아일랜드’와 극한의 상황에서 초월적인 전략과 배틀을 벌였던 ‘키메라 앤트’편이 곤과 키르아의 성장이라는 테마와 맞물리면서 소년지 특유의 우정..
©Yoshihiro Togashi/SHUEISHA/학산문화사 상상력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의 뛰어난 발상은 물론이고 그러한 발상을 통해서 나오는 다양하고 가지각색의 이색적인 설정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요가시 토시히로의 절정에 달한 데셍능력과 함께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전개로 점프내에서만이 아니라 일본만화 전체를 틀어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전형적인 구성인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매력적인 캐럭터들은 물론이고 '넨'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선사하는 능력자들간의 대결,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움이 가득한 아이템들과 설정, 그리고 이것들을 조합하여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능력은 더욱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으며, 새롭..
엘프 사냥꾼의 부활을 마냥 반가워해야 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엘프를 통해 모든 에너지가 소모 된 나머지 이후의 작품들을 통해서는 큰 포스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새롭게 부활하며 과거의 명성 못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반면 실망을 준 작품도 많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네요. 타로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의 덕을 봤다고는 하지만 역시 불안하네요. 무엇보다 모리나가 아이의 후속 작들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엘프 사냥꾼보다 더욱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후쿠모토 노부유키는 ‘무뢰전 가이’의 복수(?)를 하려는 것일까요? 어쨌든 다시 한번 소년지에 도전합니다. 정우성의 시티 헌터 소식은 많..
- Total
- Today
- Yesterday
- 센티멘탈 져니
- 센티멘탈 그래피티
- 불새
- 타카하시 루미코
- 타케우치 나오코
- 밀란 쿤데라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아다치 미츠루
- 제임스 조이스
- 타나카 요시키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카키노우치 나루미
- 우라사와 나오키
- 니시오 이신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마츠모토 타이요
- 버지니아 울프
- 테즈카 오사무
- 리얼
- 명탐정 코난
- 아오야마 고쇼
- 율리시스
- 원피스
- 은혼
- 괴도 키드
- 클램프
- 토리야마 아키라
- 코난
- 오다 에이이치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