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을 읽으면서 느끼는 환상과 현실은 여전히 강력한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성, 심판, 아메리카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장편 소설이 선사하는 미완성의 미학은 물론이고 수수께끼 또는 완성되지 않은 퍼즐의 공백이 남긴 물음표의 미학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그의 단편들을 경험시킨다면 다소 의아해 할지 모르겠지만 프란츠 카프카의 세계에 익숙한 독자라면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이 만들어가는 무한한 세상이 마치 루프의 형태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지적인 자극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환상과 현실... 수록 된 단편들 각각에 걸쳐서 또는 전체적으로 엮이면서 자아내는 환상은 현실을 붙잡고 기이하고 새로운 세상, 경험해 보지 않은 낯설음과 익숙하지 않은 특이성..
미완성이였기에 완벽할 수 있었던... 카프카의 “성”은 여백을 남긴 작품이다. 그리고 여백을 남긴 작품이 얼마나 훌륭하게 완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동시에 얼마나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미완으로 끝난 작품이지만 아마 이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달라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주인공 K는 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소외된 생활의 연속과 챗바퀴 돌리는 순환되는 이야기 속에서 마무리 되었을지도 모른다. 설령 이 작품이 제대로 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고 가정해도 작품의 전편에 걸쳐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특유의 모순으로 둘러싸여있는 부조리함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결말에 의해 세상에 공개 된 이 작품의 성격이 바뀔 일은 없었을 것이다.(100%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카프카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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