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은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펼쳐야 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작품에 쏟아 부으며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 다시 한번 독자들을 열광시켰으니 말이다. ‘위대한 것에 감탄하고 열광하고 압도당하는 것은 분명히 정신적 기쁨을 준다’고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통해 엄청난 양의 외적인 정보들을 끌어들여 압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가 특유의 사상의 부딪힘을 마음껏 펼쳐내었고, 철학과, 신학 외에도 예술 전반적인 것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집대성한 명제들을 나열하고 풀어나간다. 작가의 위대함에 감탄하고 작가의 사상의 부딪힘이 만들어내는 싸움에 열광하고 그가 담아낸 거대한 백과사전이 압축 된 것 같은 이야기에 압도당하며 좀처럼 이해하기 어..
우린 어떤 시대에 살고 있나요! 폭풍과 격동의 시대죠! 4대에 걸쳐 흐르는 부덴브로크 가의 가세는 모르는 사이에 쇠락해간다. 새로운 세상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신흥 계층의 부상, 그리고 기존 계층의 몰락 속에서 격변하는 독일의 사회를 보여주듯 부덴브로크 가의 이야기는 한 가정의 파란만장했던 가족사를 통해 독일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었다. 그들의 결혼의 과정을 통해, 재산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남성들의 지위와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투영하고 귀족, 신흥 부호, 중산층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단편적으로 드러난 독일 사회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배여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밀려날 수 밖에 없는 부덴브로크 가의 쇠락은 어떤 극적인 사건을 겪거나 하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조금씩 기울어가는…..
토마스 만의 작품 세계에 있어서 ‘마의 산’의 등장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토니오 크뢰거와 트리스탄 그리고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합친다면 결과는 ‘마의 산’이 되지 않았을까? 토마스 만의 중.단편 ‘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읽고 있으면 마치 ‘마의 산’이라는 역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이후 토마스 만이 압도적으로 펼쳐낼 ‘마의 산’의 전초전이자 프리퀼적인 성격, 그리고 마의 산을 집필하기 위해 중.단편을 통해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각각의 작품들은 개별적으로 독립 된 토마스 만의 중.단편이지만 하나로 엮어 놓게 된다면 마치 마의 산에서 파편화되어 제각기 새롭게 탄생된 작품처럼 느껴진다. 토마스 만 특유의 압박감은 물론이고 이후 마의 산의 무대가 되는 베르크..
독설은 비판정신이며 비판은 진보와 계몽의 원천입니다. 문학이란 사실 인문주의와 정치의 결합이며 인문주의가 정치가 되고 정치가 인문주의가 될 때 문학이 한층 더 무리없이 완성된다. 위대한 도덕가는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악을 두루 모험하는 사람이다. 토마스 만을 ‘마의 산’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침몰되어 버린다. 아니 침몰이라기 보다는 마의 산의 이야기에 압도되고 넘을 수 없는 벽에 막혀 자기도 모르게 갇혀버리고 마는 것만 같다. 하지만 마의 산의 이야기는 세상과 동떨어진 경계선산에서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독자들을 조금씩 중독시켜간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상의 끊임없는 부딪힘으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자신의 지적 한계에 직면하게 되면서 재미를 잃어버리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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