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 Kusumoto/SHODENSHA/시공사 K의 장례행렬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 된 쿠스마키 선집 2권은 비교적 초기에 발표되었던 작가의 연작 단편으로 구성 된 T.V.eye 3부작과 중편 말라 버린 태아가 수록되어 있다. 여전히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작가 특유의 펜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묘한 감각과 스타일리쉬함의 중독성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독자들의 눈을 책속으로 빨아들인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쿠스모토 마키의 작품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매력은 계속되고 있다. 일탈적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흑백의 펜선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의 효과와 맞물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작품의 비쥬얼적인 미장센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이고 기묘한 감각만큼이나 이야기 역시 기묘하고 감각적으로 흘러간다. 일탈적..
ⓒMaki Kusumoto/SHODENSHA/시공사 '쿠스모토 마키'라는 이름만으도로 흥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어도 쿠스모토 마키라는 작가를 아는 독자들이라면... 대표작 KISS xxxx를 비롯하여 도리스, TV eyes 등 그동안 해적판으로 소개되었던 쿠스모토 마키의 작품들이 5권의 단행본으로 묶여 정식으로 발행된다는 점은 발행 사실만으로도 국내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고급스럽게 재작 된 사양은 물론이고 특유의 비쥬얼과 스타일리쉬함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2도, 4도 컬러 등 흑백의 대비에 톡특한 컬러감각을 완벽하게 인쇄하여 단행본의 가치를 높여주었다. 쿠스모토 마키 선집의 첫 포문을 연 'K의 장례 행렬 연작 시리즈'는 쿠스모토 마키의 작품 세계에 빠..
흑백의 극명한 대비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이미지는 일상에 가까운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그려내면서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허무한 듯한 공간감과 검정색과 흰색만이 존재하는 강렬한 흑백의 대비, 극도로 정적이면서도 안정된 동시에 매우 불안한 컷트 구성, 그리고 웬지 모를 위화감을 주는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 등을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허무함 속에서 일상의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독특한 스타일리쉬함을 선사하는 쿠스모토 마키의 그림들은 파격적인 연출과 실험성으로 무장하고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각적 연출을 보여주는 것과는 반대로 KISS XXXX의 이야기는 아기자기하고 일상적이다. 여자 주인공인 카메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언더그라운드의 펑크 밴드들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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