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한 연구
개인적으로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를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게 된다면 ‘저항감’이라는 단어를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작품 속에 배치 된 상징성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유기적인 의미를 새롭게 자아내고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작품의 해석에 대한 장벽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끊임없이 탐구를 거듭할 수 밖에 없는 문장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하고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완성하며 마지막에는 자신의 죽음으로 마무리한다. 기본 뼈대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죽음을 사이에 둔 삶의 또 다른 형태이기도 하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의 장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작품 속 주인공의 행위처럼 “마른 늪에서 물고기를 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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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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