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호 품목의 경매
“왜 마지막으로 갈수록 미궁이 되지?” 토마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놀라움으로 가득 찬 소설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물음표가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읽는 내내 느끼게 되는 기묘한 감각 또는 기이한 감각은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결말이 생략되어 버린 이야기는 당황스러움보다는 웬지 당연하게 납득을 하게 된다. 마치 처음부터 완성될 수 없었던 퍼즐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남겨진 공백은 기묘할 정도로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게 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불확실하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예상 밖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라푼젤’이 탑에서 나와 보다 넓은 확장되어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듯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미지의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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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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