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생각나서 다시 한번 첫 장을 넘기며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장을 펼쳤지만 좀처럼 책장을 닫힐 줄을 모른다.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움베르토 에코는 정말 작정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소설로 변환시킬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완성했구나!”라고 스스로 감탄하게 된다. 지금도 여전히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수많은 물음표와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이렇게 똑똑한 사람입니다!라고 대놓고 자랑하는 작가의 지식의 홍수 속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독자들을 압살시키지만 그만큼의 즐거움이 함께하기 때문에 기꺼이 익사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 어떤 작품보다 힘들지만 정복하고 싶은 도전 의식이 함께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도 재미를 잃지 않는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이나 언어학 뿐 만이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잡학다식함을 보여주고 있는 공부벌레다. 그가 그 동안의 수많은 저서에서 알 수 있듯 에코의 머리 안에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적 호기심에 대한 욕망이 숨쉬고 있는 것 같다. 에코의 소설은 이 같은 잡학다식함의 결정체다. 물론 그가 가진 지식의 다채로움이 모두 펼쳐진 것은 아니지만 소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자랑 아닌 자랑으로 보일 정도로 한가지 테마를 잡기 시작하면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 선생님! 선생님 똑똑 한 거 잘 알고 있으니까 이제 그만 좀 하세요!”라고 이야기해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그가 소설에서 보여주는 잡학다식함은 마치 거대한 해일이 밀려오는 것처럼 독자들이 미처 다 소화하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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