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짓말 속에 살고 있어. “거짓말을 하지 않는 대신 무언가를 알리지 않기 위해 침묵할 테니까.” “효과적인 암시란 그런 것입니다. 그 자체로는 별로 가치가 없는 사실, 그렇디만 진실이기 때문에 반박되지 않는 사실을 넌지시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하는 에코 선생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엉터리를 들고 오셨다. 작정하고 “엉터리 저널”을 완성하기 위해서 만물박사 움베르토 에코는 시작부터 셜록홈즈를 들고오시더니 마무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끝맺음하였다.(역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최고의 초월번역으로 완성된 명대사라니까)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무솔리니 시대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무솔리니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가정을 합시다. 교황과 아르헨티로 운반 된 보물의 이야기를 그..
문뜩 생각나서 다시 한번 첫 장을 넘기며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장을 펼쳤지만 좀처럼 책장을 닫힐 줄을 모른다.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움베르토 에코는 정말 작정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소설로 변환시킬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완성했구나!”라고 스스로 감탄하게 된다. 지금도 여전히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수많은 물음표와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이렇게 똑똑한 사람입니다!라고 대놓고 자랑하는 작가의 지식의 홍수 속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독자들을 압살시키지만 그만큼의 즐거움이 함께하기 때문에 기꺼이 익사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 어떤 작품보다 힘들지만 정복하고 싶은 도전 의식이 함께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도 재미를 잃지 않는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
만물박사 움베르토 에코가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엉터리의 즐거움 프라하의 묘지는 마치 포도송이 같다. 줄기를 따라 수많은 포동송이가 달려 있다. 포도송이를 달고 있는 줄기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풍성하게 달려 있는 것처럼 프라하의 묘지는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중심적인 이야기가 있으면서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달라붙어 있다. 자칫하면 이야기의 중심조차도 놓쳐버릴 정도로 프라하의 묘지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겹겹히 줄거리를 감싸고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함은 ‘프라하의 묘지’라는 움베르토 에코가 들려주는 엉터리를 완성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었다. 프라하의 묘지라는 줄기에 매달려 있는 포도송이들은 독자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독자들을 정보의 홍수 속에 빠뜨리고 허우적거리게 만든..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이나 언어학 뿐 만이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잡학다식함을 보여주고 있는 공부벌레다. 그가 그 동안의 수많은 저서에서 알 수 있듯 에코의 머리 안에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적 호기심에 대한 욕망이 숨쉬고 있는 것 같다. 에코의 소설은 이 같은 잡학다식함의 결정체다. 물론 그가 가진 지식의 다채로움이 모두 펼쳐진 것은 아니지만 소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자랑 아닌 자랑으로 보일 정도로 한가지 테마를 잡기 시작하면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 선생님! 선생님 똑똑 한 거 잘 알고 있으니까 이제 그만 좀 하세요!”라고 이야기해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그가 소설에서 보여주는 잡학다식함은 마치 거대한 해일이 밀려오는 것처럼 독자들이 미처 다 소화하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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