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내의 흔적을 더듬어가며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수수께끼를 간직 한 채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의문점은 커져가고 이야기가 흐를수록 또 다른 수수께끼를 대면하게 된다. 마치 추리 소설과 같은 형식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면서도 철저하게 제한 된 정보만을 보여주며 해답을 알 수 없도록 전개해 나간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독자들은 진실과 마주치게 되고 오르한 파묵이 들려주는 검은 책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수수께끼를 담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이렇게나 많은 터키의 모습을, 이스탄불의 모습을 담아 내는 것이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검은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게 된다. ‘자신이 되지 못한 종족, 다른 문명을 모방한 모든 문명,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행복해..
살인자는 누구인가? 누군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키워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의문은 어느 틈엔가 희석되고 작품 속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그림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살인자의 정체에 대한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고 오르한 파묵이 들려주는 신비하고 낯선 세상 속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터키의 시간을 되돌려서 오스만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작품의 배경은 이슬람의 민담과 전설, 그리고 독특한 생활양식과 정서를 녹여내면서 독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낯설기만 한 세계, 낯설기만 한 경험… 국내의 독자들이 접하는 ‘내 이름은 빨강’의 이야기는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작품이 펼쳐낸 익숙하지 않는 문화와 정서, 그리고..
사실 오르한 파묵의 작품은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도 좋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방법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예시로 제시 된 ‘안나 까레니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작품들이 너무 유명해서 한번쯤 읽은 작품들이다 보니 친숙했다는 점도 작용했던 것 같네요. 어쨌든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이제까지 내가 시도한 작품에 대한 접근방법, 그리고 오르한 파묵이 설명해 주는 작품에 대한 접근 방법과 시각에 대해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딱딱한 이론서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가볍고 편하기 읽을 수 있는 오르한 파묵의 강연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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