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열국지
©고우영/자음과 모음 고우영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가지치기(SIDE-CHAIN)를 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큰 줄기를 타고 뻗어나가는 나무가 똑바로 위를 향하면서도 자꾸만 옆으로 가지를 치며 풍성하게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고우영의 이야기 역시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 가면서도 다양한 곁가지 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살을 붙이고 각각의 이야기들을 하나의 복잡한 연결고리처럼 이야기의 유기적 구성을 취하게 하면서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열국지는 고우영의 이 같은 면이 특히나 돋보이는 작품이다. 춘추전국시대 어지러운 난세 속에서 셀 수도 없이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되풀이 한다. 모두가 하늘의 패자가 되기 위해 저마다 자신의 기상을 드높이고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권력의 투쟁 속에서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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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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