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흰색은 주위에 물들기 쉽고 다른 색보다 금방 더러워진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순백색은 어떤 색에도 물들지 않고 환하게 빛이 난다. 주위의 어둠마저 환하게 비추면서 흐릿해진 세상마저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흐림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곁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흰색으로 물들여 버린다. 쌩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색으로 비유한다면 어떤 색에도 물들지 않는 새하얀 순백색이다. 너무나 순수해서 보고 있는 우리들마저 부끄럽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깨끗하고 순수하다.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 한구석에 감추어져 있던 세상의 진실 된 모습을 가르쳐주는 이야기, 치열한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소중했던 이야기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같은 삶의 진솔함도 없고,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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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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