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제11장 - 세이렌
조이스는 시적인 감각에서 상당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작가다. 그가 발표한 시들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소설을 통해서도 시적인 감각을 한껏 발휘하였으며 감각적인 묘사에 있어서는 오히려 시라는 형식 이상으로 소설의 형식 안에서 뛰어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그의 생애 최후의 대작 “피네간의 경야”에서는 압도적인 분량 안에서 하나의 거대한 산문시의 느낌을 살려내면서 소설과 산문시의 형태를 허물어버리는 실험성을 완벽하게 구현하기도 하였다. 그런 점에서 세이렌의 장은 조이스의 시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노래로 시작되는 세이렌의 장은 놀랍게도 처음 시작되는 노래 안에 이번 장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시적인 운율감이나 상징성, 감각적 묘사도 뛰어나지만 짧은 시구들 속에 앞으로 전개 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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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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