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by 프란츠 카프카
미완성이였기에 완벽할 수 있었던... 카프카의 “성”은 여백을 남긴 작품이다. 그리고 여백을 남긴 작품이 얼마나 훌륭하게 완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동시에 얼마나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미완으로 끝난 작품이지만 아마 이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달라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주인공 K는 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소외된 생활의 연속과 챗바퀴 돌리는 순환되는 이야기 속에서 마무리 되었을지도 모른다. 설령 이 작품이 제대로 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고 가정해도 작품의 전편에 걸쳐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특유의 모순으로 둘러싸여있는 부조리함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결말에 의해 세상에 공개 된 이 작품의 성격이 바뀔 일은 없었을 것이다.(100%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카프카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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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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