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언제부터인가 나보코프의 책을 읽으면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에는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작가에 대해 알게 되고 작품에 대해 알게 될수록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됩니다. 지금 다시 절망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아마 절대로 못할 겁니다. 롤리타의 미학에 빠져드는 일도 없을 겁니다. 재능을 읽었냐고 물어본다면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사형장으로의 초대의 내용이 무엇인지 묻게 되면 몰라요!라고 대답할 겁니다.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읽을 때만 하더라도 실체가 모호한 주인공이 타인의 삶의 궤적을 그려가면서 완성해낸 퍼즐의 마지막은 여기저기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흥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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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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