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으로 시작 된 ‘사람의 아들’은 개작을 거치면서 장편으로 확대되었다. 이 과정에서 단편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어 보다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는가 하면 처음 발표되었던 단편의 의미, 의도가 다르게 해석되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개작 전에 발표된 ‘단편 사람의 아들’이 이문열 최고의 걸작이라면 개작 후의 ‘장편 사람의 아들’은 이문열 최악의 졸작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우까지도 나오곤 했다. 이처럼 사람의 아들은 개작을 거치면서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게 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한다면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생각의 부딪힘이 돋보이는 ‘치열한 사고의 장을 제공하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첫장을 펼치면서 마지..
"독자성은 인간의 미덕과 가치의 유일한 척도입니다. 중요한 건 사람 자체이지 그가 남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가 아닙니다.” 에인 랜드는 누구보다 강력한 직구를 던진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고 완성하고 싶은 인물이 어떤 형태인지, 그리고 에인 랜드가 진정으로 추구하고 싶은 인간상과 사상들을 독자들, 아니 세상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파운틴 헤드”는 에인 랜드의 정면 승부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이타주의와 자기중심주의를 각각의 위치에서 극단으로 몰아넣고 철저하게 대립각을 세운다. 하워드 로크라는 주인공에게 창작자, 발명가, 그리고 가장 순수한 창조자의 영혼을 지닌 자기중심주의자(또는 이기주의자)의 모습을 그려낸 다음 이타주의를 전면에 배치시킨다. 창조자가 만들어내는 인류의 발전이 이타주의자들..
“그때는 투쟁하는 거예요. 편집장이 그랬어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고...” “내게는 '뱃속이 비면 싸움도 할 수 없다'는 쪽이 더 설득력 있네요.” 1975년 소년킹에 선보인 단편 ‘배고픔의 블루스’는 테즈카 오사무의 강한 리얼리즘과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테즈카 오사무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사실감 넘치는 배경을 그려내며 현실적이고 진솔하게 다가올 수 있었으며, 픽션이라는 창작을 통해 이야기의 재미를 전해주었다. 특히 테즈카 오사무가 평생에 걸쳐 외쳐왔던 전쟁에 대한 강한 부정, 삶의 그림자들을 담아내면서 같은 잡지에 발표하였던 “종이요새”, 별책소년점프에 발표하였던 “대부의 아들”과 함께 테즈카 오사무의 대표적인 세미다큐멘터리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세 작품 모두 전쟁에 대한 부..
가장 위대한, 그리고 압도적이고 숭고한 아름다운 영혼의 이야기거대한 시대의 일렁임 속에 압도되어 숨쉬기조차 버거운 무거운 이야기가장 오랜 시간동안 여운을 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지닌 이야기 레 미제라블의 또 하나의 위대함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도 그 감동이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번역이 이상해도 그 감동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레 미제라블의 수록된 삽화가 국내 번역판에서는 없다는 것입니다. 동서문화사 월드북 시리즈가 내부적인 문제와 외부적인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레 미제라블만큼은 동서문화사가 필요하다면 아마 삽화의 수록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범우사판보다 삽화 퀄리티가 좋음. 그리고 가격이 가장 저렴함) 동서문화사판의 삽화도 좋은 퀄리티..
세라핌 +266613336 WINGS+ 우르세이 야츠라 뷰티풀 드리머를 통해 충격을 전해주고 천사의 알을 통해 난해함으로 독자들을 혼란시켰던 오시이 마모루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파프리카, 동경대부와 망상대리인 등의 작품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통해 충격을, 감동을, 기묘한 혼돈을 전해준 콘 사토시 두 거장의 만남을 통해 탄생 된 만화라는 점에서 토쿠마 서점은 아마 애니메이지에서 나우시카 연재 종료 후에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작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엄청난 대작이 될 수 있는 가능성만을 보여준 채 연재가 중단되면서, 그리고 콘 사토시 감독의 사망으로 인해 영원히 멈추어버린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시이 마모루나 콘 사토시 모두 각본 능력과 각색 능력이 뛰..
3세에서 성장이 멈추어버린 소년, 소리를 통해 유리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양철북은 동화의 옷을 입히기 위해 노력한다. 세살 때 이미 정신적으로 성장해 버렸다고 믿으며 육체적 성장까지 동시에 멈추게 된 주인공 오스카는 “초음파 공격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다. 곳곳에 위트를 담아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구성하고 이어간다. 하지만 아무리 동화의 옷을 입혀도 결국 동화의 옷은 이내 벗겨져 버린다. 오스카의 이야기는 난쟁이의 특이성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비틀린 리얼리즘이기 때문이다. 작은 키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낮은 세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지닐 수 있었다. 낮은 시선은 동시에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으며 남들이 볼 수 없던 부분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오스카의 시선은 귄터 그..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은 통제 된 사회 속에 사람들의 인권이 업압되는 현실을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질서한 세계, 발전이 멈추고 정체된 세계가 조금씩 쇠퇴해가는 세상이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쇠퇴해가는 인류의 세계는 디스토피아라기 보다는 낭만이 가득한 멋진 세계로 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시나노 히토시의 카페알파(요코하마 매물기행)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통제 된 사회, 억압되는 현실은 철저하게 무서울 정도입니다.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만이 남게 됩니다. 1984나, 시계태엽 오렌지, 멋진 신세계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 언뜻 정제 된 평화가 포장되어 있지만 한꺼풀만 벗겨내면 무서울 정도로 미래 사회의 모습에서 현대 사회의 고발성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이같은 디스..
Boy Meet Girl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영원불멸의 테마다. 언제나 우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으며 설레임으로 채울 수 있는 마법 같은 단어다. 우리들의 아버지 세대에서도 우리들의 세대에서도,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에서도… 세월의 흐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을 수 있는 기적이기도 하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으면서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수채화 같은 투명한 이야기, 서정시 같은 감수성이 넘치는 이야기, 동화와 같은 순수함이 가득한 이야기, 맑고 고운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이야기 등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으면서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결국 ‘소년과 소녀의 만남’이라는 영원한 테마가 기본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옥희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앙증맞기만 하다.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이야기는 사랑스럽다. 6살 어린이 옥희의 천진난만함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스며들면서 작품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드는 즐거움이 살아 있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웃음을 띄게 된다. 옥희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6살 아이의 눈높이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의 힘으로 채워진 즐거움이 현실의 치열함마저 잠시나마 잊게 만든다. 6살 아이의 흐림 없는 눈은 작품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주는 것 같다. 미망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엄마와 사랑방에 새로 들어온 아저씨의 사랑이야기는 아이의 눈을 거치면서 풋풋한 풋사과 같은 사..
바람의 검심 특필판 바람의 검심이 특필판이라는 기획 아래 새롭게 단편으로 선보인 과정은 분명 상업적이지만 팬서비스 입장에서 그리고 과거의 향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큰 즐거움입니다. 지금와서 다시 평가해 본다면 분명 바람의 검심은 미숙한 점이 많고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어린 시절의 두근거림은 진짜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미숙하고 아쉬움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라도 어린 시절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두근거림이 살아 있으니까요. 그때문일까요? 바람의 검심을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제게 있어서 만큼은 명작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친구가 적다 앤솔로지 코믹 앤솔로지 코믹의 즐거움은 예상치 못한 스타일로 가득 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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