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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Sherlock)

sungjin 2016. 1. 11. 21:51



이런 느낌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반했다! 뻑 갔다! 무척이나 재미있는 느낌을 인상적인 한마디로 정리하고 싶은데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적당한 단어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자! 원작의 에피소드를 최대한 활용하자! 원작의 팬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셜록 홈즈 특유의 캐릭터성을 극대화 시킨다. 팬들이 홈즈 시리즈에 열광했던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21세기 런던을 무대로 완벽하게 재현시킨다. 추리가 어설프다고? 명성에 비해 그다지 훌륭한 소설 같지는 않다고? 당연하지! 셜록 홈즈의 인기는 추리 소설의 완벽함에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니까! 홈즈라는 캐릭터가 만들어낸 독특함은 그 어떤 작품 속 주인공도 도달할 수 없는 고유한 영원성을 지니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홈즈를 중심으로 캐릭터성을 극대화 시키고 그 잠재성을 극한으로 끌어 낸 후 홈즈의 기본적인 수사방식과 추리력을 조합한다면 분명 원작 팬들에게도 호평을 끌어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곳곳에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모티브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니깐?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셜록 홈즈 원작을 많이 알면 알수록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커질 테니까

 

원작을 잃어보지 못한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접근성을 가깝게 하자! 그리고 셜록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도록 만들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알게 될 테니까 다시 한번 새로운 홈즈의 매력을 알게 되고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알게 될 테니까핑크색 연구라고? 주홍색 연구 말고도 어떤 에피소드가 모티브로 활용 된 거지? 세개의 서명이라고? 맞아 원작에서 네 개의 서명이라는 장편 에피소드가 있었지? 맞아 홈즈는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기본 상식도 몰랐다고!

 

원작의 팬들도 만족시키고 새로운 팬들도 열광시켰으니 이제 조금씩 원작을 비틀자! 모리어티 교수의 존재를 처음부터 대립되는 곳에 위치시키고 전 시리즈에 걸쳐 일관되게 긴장감을 유지하고 극적인 반전으로 활용하면 꾸준히 떡밥을 양산할 수 있겠지? 원래부터 홈즈는 옆에 있는 사람들 부아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데 천재였지만 이쯤 되면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닐까? 정말 시즌1의 홈즈가 맞는 걸까? 뭔가 감정적인 캐릭터가 조금씩 비치기 시작하는데?

 

뭐 이쯤되면 상관 없어! 이미 셜록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될 수 밖에 없다니깐? 블루레이도 이미 다 구입했다고! 국내에서 개봉한 유령신부가 별로라고! 천만에 최고였다니깐!